광고닫기

쿠데타 꿈꾼 브라질 前대통령, 복역 중 딸꾹질 치료

연합뉴스

2025.12.30 10: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징역 27년 3개월' 보우소나루, 27·29일 이어 이날 또 수술
쿠데타 꿈꾼 브라질 前대통령, 복역 중 딸꾹질 치료
'징역 27년 3개월' 보우소나루, 27·29일 이어 이날 또 수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2022년 대선 패배 후 군을 동원해 새 정부 전복을 계획한 자이르 보우소나루(70) 브라질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이 복역 중 심한 딸꾹질 증세 치료를 위해 재차 수술대에 올랐다고 부인인 미셸리 보우소나루(43) 여사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미셸리 여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사랑하는 사람이 딸꾹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의료진이 횡격막 신경 차단술을 조금 더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적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딸꾹질 치료술은 27일과 29일에 이어 나흘 사이에 3번째 진행되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 G1은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현 대통령에 패한 이후 각료와 함께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를 선동해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키고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관여했다는 등 죄로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수감 생활 중이던 그는 탈장 치료 수술을 위해 대법원 승인을 받고 교도소에서 나와 지난 24일부터 브라질리아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18년 대선 유세 중 흉기 피습으로 건강상 문제를 겪어 왔다.
쿠데타 관련 판결과 별도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신의 구명을 요구하는 정치 시위에 간접적으로 개입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브라질 대법관 제재로 특징지어지는 외국 정부의 개입을 유발·지지했다는 둥 이유로 수감 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가택연금 등 처분을 받은 적 있다.
그러다 지난달 22일께 전자발찌를 납땜용 인두로 손상했다가 체포됐는데, 당시 그의 변호인은 '만성 딸꾹질 탓에 약물을 이것저것 혼합해 복용하면서 부작용을 일으킨 것 같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때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피력했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4) 브라질 상원 의원(리우데자네이루주)에게 내년 대권 도전 배턴을 넘겼다. 이를 두고 브라질 우파 진영은 더 경쟁력 있는 후보 천거 필요성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인다.
좌파 여당 동맹에서는 룰라 대통령의 4선 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2003∼2010년 연임한 데 이어 2023년 재집권해 3번째 임기를 소화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대통령 지지율이 예비 대선 후보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현지 언론 폴랴지상파울루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