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배우 서강준이 ‘2025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시청자와 만난 그는 화제성과 시청률, 연기력 삼박자를 고루 갖추며 대상 수상에 대한 이견 없는 평가를 받았다.
서강준은 지난 30일 열린 ‘2025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복귀작으로 선택한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깊어진 감정선을 선보이며, 시청자와 업계 모두의 주목을 받아온 결과다.
2021년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2023년 5월 만기 전역한 서강준은 군 복무중인 2022년 공개된 디즈니+ ‘그리드’ 이후 약 3년만에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서강준은 국정원 에이스 현장 요원이자 ‘언더커버 하이스쿨’ 작전에 투입된 정해성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방송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방송이 시작된 후 곧바로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가 방송됐던 지난 2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TV-OTT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고,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는 서강준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동시기 새롭게 방송 시작한 SBS의 ‘보물섬’과 tvN의 ‘그놈은 흑염룡’을 각각 2위와 6위로 밀어내며 1위에 오른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경쟁력은 주인공 서강준에게 있었다.
작품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시청률 상승으로도 이어졌고, 회차가 거듭될수록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며 흥행을 입증했다. 자체최고시청률은 8.3%(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다.
[사진]OSEN DB.
연기력에 대한 호평도 잇따랐다. 서강준은 절제된 감정 표현과 깊어진 눈빛 연기로 캐릭터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역 후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공백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상은 단순한 인기상을 넘어,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견인한 배우에게 주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서강준은 개인의 스타성을 넘어 작품 전체를 이끄는 중심축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무대에 오른 서강준은 “지금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기쁜 것보다는 굉장히 당황스럽다. 너무 놀랍고, 당황스럽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전역 후 복귀작이었던 ‘언더커버 하이스쿨’에 대해 “군대 다녀오고 처음 찍은 작품이다. 이 현장이 너무너무 그리웠다”며 “10년 넘게 연기하면서 항상 감사하자, 소중하자고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 마음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서강준은 “군대에서 억겁의 시간을 보내며 이 현장이 너무 그리웠는데, ‘언더커버’를 통해 이런 무거운 상을 받게 돼 더 당황스럽고 놀랍다”고 밝혔다.
특히 서강준은 “촬영하면서 종종 ‘내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주위를 둘러보면 저보다 더 노력하고 훌륭한 분들이 너무 많다. 내가 왜 이 자리에 서 있고 이 상을 들고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운이 좋아서라고밖에 생각이 안 든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끝으로 그는 “제가 몇 살까지 이 직업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끝맺는 그날까지 대체되고 싶지 않다”며 “그래서 더 간절하게 연구하고 생각하고 연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전역 후 복귀작으로 대상까지 거머쥔 서강준. 화제성, 시청률, 연기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번 수상은 단순한 복귀가 아닌 또 하나의 전성기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