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심대한 영향력에도 은퇴촌 인식 공고해져" 美, MLS 향한 엇갈린 평가
OSEN
2025.12.30 17:01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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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손흥민(33, LAFC) 영입을 통한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은퇴촌'이라는 오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2025년 한 해 미국 축구를 결산하며 '메인 디시' 전 '에피타이저'와 같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야후스포츠는 이번 시즌 중반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각각 합류한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36)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심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MLS 리그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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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찬사 뒤에는 뼈아픈 지적도 뒤따랐다. 야후스포츠는 "30세가 넘은 거물급 선수들에게 쏟아붓는 막대한 지출은 MLS가 여전히 국제적 스타들을 위한 '은퇴촌'이라는 인식을 더욱 공고히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손흥민은 LAFC 합류 후 즉각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데뷔전이었던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36분 드니 부앙가의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리그 10경기에 나서 9골 3도움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비록 컨퍼런스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지만 LAFC와 MLS는 전 세계적으로 '손흥민 열풍' 뜨거웠다.
실제 MLS는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30년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MVP를 차지했다. 황혼기를 한참 지난 스타가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은 이러한 '은퇴촌' 비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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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서 29골 19도움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도 6골 7도움을 올리며 인터 마이애미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야후스포츠는 MLS의 행정적 변화에도 주목했다. MLS는 2026년 월드컵 기간 중 리그를 중단하고, 2027년부터는 유럽식 추춘제(여름 개막-이듬해 봄 종료)로 운영 시간을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반면 FIFA의 행보에 대해서는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월드컵 티켓 가격을 폭등시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하는 등 정치적 행보에 치중한 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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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여름 미국 전역에서 개최된 클럽 월드컵에 대해서도 "선수들은 지쳤고 팬들은 회의적이었으며, 악천후까지 겹친 기괴한 대회였다"고 혹평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