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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감히 갠지스강에서!" 둘러싸더니…'일본인 괴롭힘' 영상에 분노

연합뉴스

2025.12.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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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감히 갠지스강에서!" 둘러싸더니…'일본인 괴롭힘' 영상에 분노

[https://youtu.be/jHQYcdC1KWY]
(서울=연합뉴스) 지난 25일 인도 북부 바라나시의 갠지스강.
빨간 수영복과 산타클로스 모자를 착용한 일본 관광객들을 향해 현지 주민들이 고성을 지르기 시작합니다.
관광객 일행으로 보이는 녹색 조끼를 착용한 남성이 두 손을 모아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취해 보이지만 현지 주민들은 놀란 기색이 역력한 일본인 관광객들을 향해 "이곳은 신성한 강이다.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목욕하는 걸 아는가, 모르는가!"라고 소리치며 이들을 꾸짖습니다.
30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매체는 "바라나시 가트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괴롭힘을 당했다"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현지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갠지스강에 놀러 왔다는 사실 자체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일본인 관광객들이 강에 소변을 봤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런 주장의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갠지스강변에 있는 바라나시는 힌두교 성지로 힌두교도들은 이곳에서 망자를 화장하기도 하고, 죽기 전 이곳에서 기도와 명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영상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강변 계단에 앉아 주변을 둘러싼 주민들에게 사과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공식 고발장이 접수되진 않았다고 밝혔지만, 영상이 SNS에 퍼진 뒤에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손님을 신처럼 모시는 전통을 지닌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며 이번 일로 인도의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질타했습니다.
인도 내에서는 "종교적 소수인 무슬림과 가톨릭에 이어 이젠 외국인들이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산타클로스 모자 착용과 같은 사소한 일로 외국인을 괴롭힌 것은 무법적 상황과 군중 문화의 수준을 보여준 것"이라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X·AFP·타임스오브인디아
[email protecte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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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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