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슈퍼스타 손흥민(33, LAFC)이 미국무대 평정에 나선다.
2025년 축구계에서 가장 충격적인 뉴스는 손흥민의 미국무대 이적이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33경기에서 127골을 넣었다. 모든 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454경기에서 173골이다. 이는 토트넘 역사상 최다골 역대 5위에 해당된다.
손흥민은 8월 3일 서울에서 치른 뉴캐슬과 친선전을 마지막으로 토트넘을 떠났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모든 것을 다 이룬 손흥민은 세계최고무대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날에 모두가 말이 없었다. 가슴이 아팠다. 선택지는 많았지만 다른 영국팀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동생들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게 슬펐다. 하지만 나 없이도 잘 해낼 것이다. 난 토트넘을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며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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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에 데뷔하자마자 손흥민은 슈퍼스타의 본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LAFC는 구단역사상 최고 이적료 2650만 달러에 손흥민을 영입했다. 손흥민 입단식에 LA시장까지 참석할 정도로 큰 뉴스였다. 오타니 쇼헤이와 김혜성의 LA 다저스 역시 손흥민에게 환영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의 유니폼은 판매 1위에 오르며 품절현상까지 빚었다.
손흥민의 등장은 충격적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의 클래스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댈러스와 경기에서 터진 손흥민의 프리킥 첫 골은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새로운 파트너 데니스 부앙가와 콤비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두 선수는 단 7경기에서 18골을 합작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MLS 역사상 단기간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두 선수는 3연속 해트트릭을 합작하며 역시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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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밴쿠버와 MLS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준결승에서도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멀티골을 뽑았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미친 프리킥골이 터졌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손흥민은 승부차기서 실축하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2026년 손흥민은 고대하던 리오넬 메시와 맞대결이 전격 성사됐다. 서부컨퍼런스의 LAFC와 동부컨퍼런스의 인터 마이애미는 2월 22일 개막전부터 충돌한다. 최고의 빅카드를 개막전에 배치하겠다는 MLS 사무국의 의도가 엿보인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LAFC의 탈락으로 손흥민 대 메시는 성사되지 못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결승전에서 LAFC를 꺾고 올라간 밴쿠버를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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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판이 깔렸다. 과연 손흥민은 축구의 신 메시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벌써부터 MLS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