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국내 판매 차량 가격을 최대 940만원 인하했다. 국내 수입차 1위 굳히기를 위한 행보로 보인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부터 중형 전기세단 ‘모델3’(사진),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등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가장 인하폭이 큰 건 모델3(퍼포먼스 AWD)로 940만원(6939만→5999만원) 가격을 내렸다. 모델Y의 경우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 사양은 315만원(6314만→5999만원), ‘프리미엄 RWD’ 사양은 300만원(5299만원→4999만원)을 가격을 내렸다.
테슬라는 지난 4월에도 신형 모델Y를 공개하며 700만원을 내렸다. 이처럼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결정한 건 세계적으로 전기차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전기차 보조금 확정 전까지는 ‘보릿고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2025년 7~9월 월간 수입차 판매 1위를 유지하다 지난해 10월 BMW에게 밀렸지만 11월 7632대를 판매해 ‘전통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차를 제치고 월간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수입차 판매량은 27만8769대로, 2025년 30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1월 수입차 판매량 순위는 BMW(7만541대), 메르세데스-벤츠(6만260대), 테슬라(5만5594대) 순이다. 지난해 처음 국내 시장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도 테슬라엔 위협이다. BYD는 지난해 2~11월까지 4955대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