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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0억’ 7년 계약했는데, 달랑 1년만 밥값하고 조기 은퇴…마지막 해 연봉 550억은 3~5년 분할 지급, 라스트 선물인가

OSEN

2025.12.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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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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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최악의 먹튀로 꼽히는 LA 에인절스의 앤서니 렌던(35)이 FA 계약 마지막 해인 2026시즌 한 경기도 뛰지 않고 은퇴를 결정했다. 에인절스는 렌던의 2026년 연봉 3800만 달러(약 550억 원)를 분할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매체 ESPN은 31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앤서니 렌던이 잔여 계약 바이아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종합 부상 세트’인 렌던은 2026시즌 정상적으로 뛰기 어렵고, 에인절스는 렌던을 정리하면서 40인 로스터에 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바이아웃 협상을 진행했다. 에인절스는 개막 전에 렌던을 60일 부상자명단에 올리고 시즌 끝까지 복귀시키지 않으면, 다른 선수 1명을 로스터에 넣을 수 있다.

렌던은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타율 3할1푼9리 34홈런 126타점 OPS 1.010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에인절스와 7년 2억4500만 달러(약 3530억 원) 초대형 FA 계약에 성공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2026년 계약 마지막 해 렌던의 연봉 3800만 달러는 3~5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기로 동의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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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던은 ML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꼽힌다. 7년 2억4500만 달러 계약 기간에 제대로 뛴 것은 계약 첫 해인 2020년 단축시즌(60경기)이 유일하다. 렌던은 52경기 타율 2할8푼6리 9홈런 31타점 OPS .915를 기록했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2.2였다.

그러나 2021년부터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 출장보다 재활로 쉬는 기간이 더 길었다. 2025시즌은 고관절 수술을 받고 1년 통째로 쉬었다. 최근 4년 동안 사타구니, 무릎, 햄스트링, 정강이, 옆구리, 허리, 손목, 고관절 등 부상자명단에 13차례나 올랐다.

2026시즌 0경기로 은퇴한다면 7년 계약 동안 에인절스의 1032경기 중 257경기 출장에 그쳤다. 25% 출장. 에인절스 6시즌 성적은 타율 2할4푼2리 224안타 22홈런 125타점 112득점 OPS .71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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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렌던은 7년 동안 에인절스가 치른 경기의 1/4 출전에 그쳤다. 총 WAR은 고작 3.7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bWAR은 7년 총합이 3.9다. 메이저리그에서 WAR 1은 대략 800만 달러 값어치로 평가한다.

렌던은 7년 2억4500만 달러를 받고서 3200만 달러 값어치 밖에 못했다. 약 1/7 수준이다. 무려 2억 달러 이상은 그냥 꿀꺽한 셈이다.

잦은 부상으로 자기 관리를 못한데다 팬들의 공분을 사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4시즌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면서 "야구는 내 인생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 직업일 뿐이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야구를 한다. 가족이 우선순위“라고 말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또 거액을 받으면서 “정규시즌 162경기는 너무 많다. 시즌을 단축해야 한다”는 발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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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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