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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누가 나와도 與 강세…범여권 적합도 김동연 21 추미애 20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

중앙일보

2025.12.31 12:00 2025.12.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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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연 경기지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 또는 추미애 의원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나설 경우 야권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해도 현재로선 여권 강세의 흐름이 꺾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양자 대결을 가정할 경우 김동연 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39%와 19%였고, 김 지사와 이준석 대표는 각각 40%와 18%였다. 모두 오차범위(±3.5%포인트)를 뛰어넘는 큰 격차였다. 추미애 의원이 민주당 후보일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추 의원과 유 전 의원은 37%와 24%, 추 의원과 이 대표는 40%와 24%로 간극이 컸다. 다만, 야권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리는 쪽은 김 지사였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역 지사로서 성과가 있는 김 지사가 추 의원에 비해 양자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더 경쟁력이 있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답변 흐름이었다. 양자 대결 조사에선 대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절반 정도는 소속 정당이 다른 이준석 대표뿐 아니라 같은 정당인 유승민 전 의원을 택하는 대신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을 했다. 이 대표가 김 지사, 추 의원과 맞대결을 하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 ‘없다’ 비율은 각각 42%, 45%였다. 유 전 의원이 이들과 대결할 경우엔 각각 51%가 ‘없다’고 답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박경미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여파가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 아직 남아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장한익 케이스탯리서치 수석연구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유 전 의원과 이 대표에게 아직 마음을 안 열고 있는 뜻”이라면서도 “실제 최종 야권 후보가 결정되면 국민의힘 지지층도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선 김 지사와 추 의원이 각각 21%, 20%로 박빙이었다. 이어 한준호 의원(7%), 김병주 의원(5%) 순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으로 좁혀서 보면 추 의원 37%, 김 지사 22%로 나타났다. 김성수 교수는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한 김 지사와 달리 추 의원이 강성 지지층의 응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시·도지사 후보 경선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2022년 지방선거 때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해 후보를 선출했던 만큼 당심(黨心)에서 앞설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김경진 기자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도 여권 인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추미애 의원 19% ▶김동연 지사 14% ▶국민의힘 소속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0% ▶민주당 한준호 의원 7% 순이었다.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55%,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36%였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65%, 부정 29%였다.

경기지사 후보 선택 기준으로는 정책·공약(31%)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으로 인물·능력(27%), 도덕성(17%) 순이었다. 현직 지사인 김 지사의 도정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59%로 부정평가(24%)를 크게 앞섰다. 김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선 ‘추진해야 한다’가 47%, ‘추진하지 않아야 한다’가 38%로 조사됐다.

신재민 기자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일~30일 만 18세 이상 남녀 서울 800명, 경기 802명, 부산 8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서울·경기 9.4%, 부산 14.9%이며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윤성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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