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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39% 박형준 30%…부산, 통일교 논란에도 안 흔들렸다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

중앙일보

2025.12.31 12:00 2025.12.3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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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연합뉴스, 김경록 기자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전 전 장관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였지만 아직까지 부산 민심은 통일교 사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양자 대결을 가정해 전재수 전 장관과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현 부산시장이 맞붙을 경우 전재수 39%, 박형준 30%로 오차범위(±3.5%포인트) 밖인 9%포인트 차이였다. 특히 중도층 응답자의 49%가 전 전 장관을 택해 박 시장(24%)의 두 배가 넘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전재수 39%, 김도읍 19%로 전 전 장관이 여유 있게 앞섰다.

정근영 디자이너
범여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전 전 장관은 26%로 선두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8% ▶이재성 전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5% ▶박재호 전 민주당 의원이 4%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부산 지역 의원은 “경찰 수사 결과에 대비해 ‘전재수 대안’을 마련해둬야 한다”면서도 “현재로선 전 전 장관이 혐의를 씻고 출마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 초반 국정 성과가 전 전 장관의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장한익 케이스탯리서치 수석연구원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의 국정 성과가 유력 후보인 전 전 장관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 전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해수부 이전을 주도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12월 23일 부산 청사 개청식을 열었다.

김경진 기자

범여권 후보로 조국 대표가 나설 경우 양자 대결 양상은 달라졌다. 박 시장과 조 대표의 맞대결에선 박형준 32%, 조국 3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박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누렸다고 보기엔 어려운 결과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인 것이 박 시장의 마이너스 요인”이라며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논란 속에도 중앙 무대에서 계속 주목을 받는데 반해 박 시장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성을 강조하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외연 확장을 외치는 박 시장의 스탠스가 엇갈리는 것도 보수 지지층 결집 면에선 약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박 시장은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20%로 선두였다. 뒤이어 ▶조경태 의원 12%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김도읍 의원 7% ▶박수영 의원 순이었다.

조국 대표가 범여권 후보로 나설 경우 관건은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 이동이다. 조 대표와 박 시장의 양자 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57%는 조 대표를 선택했지만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27%였다. 박형준-전재수 양자 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73%가 전 전 장관을 택하고 17%가 ‘없다’고 답한 것과 대비된다. 민주당 지지층이 조 대표에게 온전히 마음을 열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조국 대표와 김도읍 의원의 양자 대결에선 조국 29%, 김도읍 22%로 조 대표가 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장한익 수석연구원은 “제3당 후보임에도 조 대표가 양자 대결에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면서도 “민주당 지지층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조 대표에게 투표할 지가 변수”라고 했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일~30일 만 18세 이상 남녀 서울 800명, 경기 802명, 부산 8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서울·경기 9.4%, 부산 14.9%이며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김나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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