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머스는 30일(한국시간) 영국 프래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추가시간 양민혁의 극장골이 터져 찰튼 애슬레틱을 2-1로 꺾었다. 포츠머스는 시즌 6승7무10패(승점 25)로 21위로 도약해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양민혁의 진가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간 양민혁은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트리면서 이날의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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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은 혼돈 그 자체였다. 포츠머스는 후반 24분 코너 쇼네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추가시간 포츠머스가 7분 하비 닙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듯했다.
포츠머스를 양민혁이 살렸다. 후반 추가시간 8분 마지막 공격에서 양민혁이 해결사로 나섰다. 아크 정면에서 세컨드볼을 잡아낸 그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현란한 테크닉을 선보였다. 수비수가 타이밍을 잃은 작은 탐을 타 양민혁이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대각선으로 낮게 깔린 슈팅은 그대로 골키퍼를 지나 왼쪽 골대 하단에 꽂혔다.
양민혁의 슈퍼테크닉과 침착함이 고루 돋보인 골이었다. 강등위기 팀에 승점 3점을 선사한 슈퍼골이었다. 홈팬들이 대폭발했다. 이날 양민혁은 동점골을 넣은 쇼네시의 8.9점에 이어 7.4점으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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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존 모우진요 감독은 “20년 넘게 축구계에 있었지만 이런 골을 언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말 미친 골이었다. 찰튼이 동점골을 넣었을 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며 기뻐했다.
특히 양민혁의 골에 대해 감독은 “마지막에 골이 들어갔는지 보지도 못했다. 그냥 골대 안에 공이 있는 것만 봤다. 정말 소름이 돋는 장면이었다”면서 양민혁을 크게 칭찬했다.
양민혁의 골로 인해 강등권에서 탈출한 포츠머스는 새해 희망을 봤다. 모우진요는 “올해를 이렇게 끝낼 수 없었다. 다시 상승세를 타며 희망을 봤다. 아주 중요한 승리였다. 오늘을 계기로 계속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