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한 시인이기도 한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시 창작법을 담은 『영혼을 담은 시 쓰기』(샘터)를 최근 출간했다.
그동안 13권의 시집을 내놓으며 터득한 ‘소강석의 시 창작론’인 셈이다. 소 목사는 서문에서 “나에게 시는 동경의 대상이다. 남들은 나에게 시인이라고 하고, 문학성이 깊은 목사라고 하지만 여전히 시가 낯설고 멀리 있는 것 같다”고 고백한다.
사실 그는 국문과나 문예창작과 출신이 아니다. 시가 좋아서 시를 쓰다 보니까, 13권이나 되는 시집이 나왔다. 소 목사는 “시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라고 정의한다. 그들을 바라보는 마음의 시선을 은유, 상징, 함축과 은닉의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거기에 운율을 입히면 시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 쓰기의 ‘역설적 작용’도 있다고 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게 시인데, “시를 쓰다 보면 자연을 가까이하게 되고, 인간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시 속으로 들어가 꽃이 되기도 하고, 시가 내 속으로 들어와 꽃을 피울 때도 있다”고 저자는 털어놓는다. 소 목사의 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소 목사가 자신의 시 스승이라고 소개한 정호승 시인은 추천사에서 “시를 쓰는 당신은 뜻밖에 막막해질 때가 있을 것이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써야 할 것인지, 길 잃은 양처럼 원고지 위에서 황야를 헤맬 때가 있을 것”이라며 “그럴 때 이 책은 당신의 영혼을 어머니처럼 쓰다듬으며, 시 쓰기의 본질적인 해답을 쉽고 정확하게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