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미리보는 CES] ① '혁신가의 등장'…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6일 개막

연합뉴스

2025.12.31 13: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160개국 4천500여 기업 참가…핵심 트렌드는 AI·로봇·모빌리티·디지털 건강 젠슨 황·리사 수 연이어 기조연설…한국기업 혁신상 60% 휩쓸며 경쟁력 입증
[미리보는 CES] ① '혁신가의 등장'…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6일 개막
160개국 4천500여 기업 참가…핵심 트렌드는 AI·로봇·모빌리티·디지털 건강
젠슨 황·리사 수 연이어 기조연설…한국기업 혁신상 60% 휩쓸며 경쟁력 입증

[※ 편집자 주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현지시간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립니다. 매년 새해 첫 달 열리는 CES는 전 세계 기술 산업의 트렌드와 방향을 제시하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입니다. 연합뉴스는 CES 개막을 앞두고 이번 행사에서 소개될 기술과 참가 기업, 기조연설자 등 주목할 만한 내용을 네 편의 기사로 제작해 송고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공지능(AI)을 위시한 세계 기술 산업의 향방을 한자리에서 가늠해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오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1967년 TV를 비롯한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최첨단 기술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주관 단체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이번 CES 2026에 전 세계 160여 개국 4천500여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가의 등장'을 주제로 내건 올해 CES의 핵심 트렌드로는 단연 AI 분야와 로봇 공학 분야가 거론된다.
특히 AI 기술이 로봇과 같은 실체를 통해 구현되는 '실물 AI'(Physical AI)가 핵심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킨지 파브리지오 CTA 회장은 워싱턴DC 소재 방송사 'WTOP'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CES에서 실물과 디지털 사이 융합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용 시장에서는 물리적 환경을 가상 공간에서 먼저 검증할 수 있는 가상 모형(디지털 트윈)을 토대로 설비 배치와 동선, 안전 규정 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현장형 AI가 소개될 예정이다.
미리 정해진 동작만 반복하는 로봇을 넘어서서 변화하는 환경에 자연스럽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공학 분야의 새로운 흐름은 산업용 시장뿐 아니라 가정용 시장에서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파브리지오 회장은 부연했다.
빨래와 요리, 청소를 하는 가정용 로봇 시장이 CES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 기술도 대거 제시된다.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 차량의 실내 공간이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변모하는 과정이나, 도심항공교통(UAM)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보여주는 기체(機體)가 참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디지털 건강관리 분야는 초개인화를 앞세운 신기술을 소개한다.
이용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질병을 예측하고,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착용형 기기들이 대거 공개되고 원격진료와 수면관리 기술 등도 이목을 끌 전망이다.
올해 CES에서는 AI와 양자 컴퓨팅 등 첨단 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새로운 전용 공간인 'CES 파운드리'관도 신설해 혁신 기업들이 투자자와 직접 연결될 기회도 제공한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기조연설도 이어진다.
AI 시대를 맞아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이 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CES 공식 개막 하루 전날인 5일 오후 무대에 올라 '실물 AI' 모델의 진화한 버전과 차기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 '루빈' 등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의 리사 수 CEO는 같은 날 저녁 기조연설을 통해 중앙처리장치(CPU)와, 데이터센터용부터 개인 PC용까지를 아우르는 GPU, 소프트웨어 등 제품 진용을 통해 반도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독일의 기술기업 지멘스의 롤란트 부시 CEO도 6일 가상 모형을 활용해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할 방법을 제시하는 연설을 한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과 조 크리드 캐터필러 CEO, 밥 스턴펠스 맥킨지앤컴퍼니 회장 등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거대 기술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아마존은 자동차용 AI를 소개하는 별도 부스를 설치할 계획이고, 구글도 확장 현실(XR)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포함해 600여개 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은 이번 CES 혁신상 수상작 338개 제품 중 60%가 넘는 208개를, 최고혁신상 30개 중 15개를 휩쓰는 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