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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우승후보로 꼽지 않는 KIA, 새 영웅은 누구일까...새해 키워드는 '기회와 성장'

OSEN

2025.12.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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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OSEN DB

KIA 김도영./OSEN DB


[OSEN=이선호 기자] 새 영웅은 누구일까. 

2026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2026 키워드는 기회와 성장이다. 투수든 타자든 젊은 선수들이 성장을 해야한다. KIA는 주전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된다. 2024 우승과 함께 부여받은 극강, 또는 왕조 건설이라는 단어는 1년만에 완전히 소멸했다.  이제는 약자가 되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선발진의 힘이 우월하지 않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와 아담 올러와 재계약을 했다. 경쟁력을 갖춘 원투펀치이다. 네일은 리그 최고수준의 외인이다.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올러는 3점대 ERA이지만 퀄리티스타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 외인은 2025시즌 35개의 QS를 합작했다. 새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QS를 해주면 성공이다. 

다만 국내파 선발라인업이 약하다. 이닝 소화력이 약하다. 양현종은 작년부터 에이징커브에 진입했다. 퀄리티스타트 능력이 떨어졌다. 30등판에서 11개에 그쳤다. ERA도 5점대를 찍었다. 에이스 계보를 이어야 하는 이의리는 팔꿈치 수술 여파, 김도현도 팔꿈치 미세골절로 인해 관리가 필요하다. 2년차를 맞는 2025 신인 김태형도 이닝 소화에 한계가 있다. 

KIA 김태형./OSEN DB

KIA 김태형./OSEN DB


작년 방어율 5.22(8위)에 그친 불펜도 반등이 필요하다. 필승조는 전상현 조상우(미계약) 마무리 정해영의 트리오에 성영탁이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좌완투수는 이준영 김기훈 최지민, 선발지원까지 가능한 롱맨으로는 황동하 이태양 김건국이 대기한다. 김시훈 한재승 이호민 이도현도 지원군이다. 인원은 충분하지만 막강 불펜이라고 평가받기는 어려워 분발이 따라야 한다. 

마운드가 약하면 타선으로 버티면 된다. 2017시즌과 2024시즌 우승 원동력은 상대 마운드를 궤멸시키는 막강 타선이었다. 그러나 타선을 이끌었던 4번타자 최형우와 리드오프 박찬호가 FA 자격을 얻어 이적했다. 박찬호는 595타석, 최형우는 549타석 등 팀내 타석 소화 1~2위였다. 최형우는 20~25홈런 90~100타점이 가능한 해결사였다. 박찬호는 3할에 가까운 타율에 도루능력까지 갖추었다. 가장 안정적인 풀타임 주전 2명을 잃었다. 

현실적으로 두 타자의 빈자리를 100% 메우기 어렵다. 확실한 3할 타율과 20홈런 타자가 없다. 그래서 부상에 시달리는 나성범과 김선빈의 풀타임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정교한 타격과 장타툴까지 기대를 받는 새 외인타자 해럴드 카스트로, 2025 히트상품 오선우도 기대를 받는다. 2024 리그를 폭격했던 김도영의 부활이 최대의 변수이다. 건강한 몸으로 풀타임을 뛴다면 엄청난 힘이지만 세 차례의 햄스트링 부상 그림자가 걷히지 않고 있다. 

수비력도 하위권이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이적으로 내야 수비력이 크게 떨어졌다. 1루수 오선우도 수비력 보완이 필요하고 2루수 김선빈도 수비력이 예전만 못하다. 유격수 대안으로 뽑은 호주 국가대표 제리미 데일은 장기레이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우익수 나성범도 수비범위가 좁아졌고 외인 카스트로도 수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김호령을 제외하고 외야수비력도 크게 우위에 있지 않다. 

결국 마운드와 수비력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도 공격야구도 쉽지 않아보인다. 그래서 새로운 기회를 잡아 도약하는 젊은 영웅들이 출현해야 한다. 이적한 최형우의 지명타자 빈자리를 이용하면 여러 명의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는다. 내야수 김규성 변우혁 박민 윤도현 정현창, 외야수 박정우 박재현 신인 김민규 등의 출전횟수가 늘어난다. 윤도현이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상이 필요하다. 2군 유망주들고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마운드에서도 활력을 불어넣을 젊은 얼굴이 절실하다. 선발과 롱맨으로 나서는 황동하와 10라운드 기적을 일으킨 성영탁의 눈부신 진화는 이어져야 한다. 작년 막판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우완 이도현의 성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5 신인 김태형과 이호민, 신인 김현수 등 유망주들의 대약진도 변수로 꼽힌다. 그래서 새해 KIA 키워드는 기회와 성장이자 리빌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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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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