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32)가 2026년 가장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별로 2026년 기량을 만개할 선수들을 선정했다. 토론토는 한국을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폰세가 이름을 올렸다.
폰세는 2020년 피츠버그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년간 20경기(55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폰세는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햄, 라쿠텐 등에서 뛰었고 지난해에는 한화와 계약하며 한국에 왔다. 그리고 이 선택이 폰세의 커리어의 전환점이 됐다.
한화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폰세는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한화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52), 승률(.944)에서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고 리그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들어올렸다.
한화 이글스 시절 코디 폰세. /OSEN DB
한화 이글스 시절 코디 폰세. /OSEN DB
한국 무대를 평정한 폰세는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했고 토론토와 3000만 달러(약 434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마침내 빅리그에 돌아가는데 성공했다. 이 계약은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투수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며 맺은 계약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MLB.com은 “예상밖의 선수일 수 있다. 폰세는 이제 막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선수다. 일본과 한국에서 4년 동안 던졌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폰세는 KBO리그 MVP를 수상했고 180⅔이닝 동안 252탈삼진을 잡아내며 상대 타자들을 완전히 압도했다”고 폰세를 소개했다.
“우리가 폰세를 마지막으로 빅리그에서 봤을 때는 파이리츠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한 불펜투수에 가까웠다”고 설명한 MLB.com은 “그렇지만 폰세의 구속은 상승했고 무엇인가 깨달은 것 같은 변화가 보였다. 그래서 31살의 나이에 폰세가 그토록 바라던 재능의 만개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폰세의 활약을 기대했다.
폰세 외에 잭슨 할리데이(볼티모어), 챈들러 심슨(탬파베이), 로만 앤서니(보스턴), 제이슨 도밍게스(양키스), 딜런 크루스(워싱턴),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맷 쇼(컵스), 사사키 로키(다저스) 등이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