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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관저 공격설' 영상 공개한 러…미국은 "신빙성 없다" 결론(종합)

연합뉴스

2025.12.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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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정보당국, 푸틴 겨냥한 공격 시도 없었다고 평가" EU "침략자의 근거없는 주장 믿어선 안돼"…트럼프도 러 비판 사설 공유
'푸틴 관저 공격설' 영상 공개한 러…미국은 "신빙성 없다" 결론(종합)
WSJ "미 정보당국, 푸틴 겨냥한 공격 시도 없었다고 평가"
EU "침략자의 근거없는 주장 믿어선 안돼"…트럼프도 러 비판 사설 공유

(런던·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김동호 특파원 김용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푸틴 관저 공격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무인기(드론) 영상과 지도를 공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우습다"는 반응으로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고, 미국 정보기관들도 푸틴을 겨냥한 공격 시도는 없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제복을 입은 한 러시아 군인이 숲에 격추된 우크라이나산 차클룬 드론의 잔해를 보여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 드론에는 6㎏가량의 폭발물이 실렸지만 터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노브고로드 지역의 주민 이고르 볼샤코프가 "방공 미사일이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로마넨코프 러시아군 방공미사일군사령관은 이러한 자료를 두고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는 여러 단계에 걸쳐 치밀하게 계획되고 실행된 표적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로마넨코프 사령관은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푸틴 대통령 관저를 노렸다는 드론의 위치와 시간대별 비행경로를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발견된 잔해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드론들이 우크라이나의 체르니히우와 수미 등 접경지에서 발사돼 노브고로드의 푸틴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400㎞ 떨어진 노브고로드의 목표 지역을 겨냥해 우크라이나가 드론 91기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동안 러시아가 종전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펼치면서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해온 우크라이나는 이번에도 영상이 러시아 측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헤오르히 티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이 영상에 대해 "우습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공격이 없었다는 데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러시아 측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복수의 미 안보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그의 거주지를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가 푸틴을 암살하려 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푸틴을 겨냥한 공격 시도가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관련 정보를 보고받은 한 미국 당국자가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별장이 있는 지역과 같은 권역에 위치한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려 했으나 해당 목표물 위치는 별장과 가까운 곳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고 WSJ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뉴욕포스트 사설 링크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푸틴의 공격 주장은 평화를 가로막고 있는 쪽이 러시아임을 보여준다'는 사설 제목을 공유했다.
트럼프의 이 게시물은 존 랫클리프 CIA 국장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작성됐다고 한 당국자가 전했다.
유럽연합(EU) 고위 당국자도 러시아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러시아의 주장을 "의도적인 시선 분산"이라면서 "개전 후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과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온 침략자의 근거 없는 주장을 누구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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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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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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