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첩첩산중에 빠졌다. 이번엔 '대체불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7)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 부상 진단 보고서: 레알 마드리드 의료진이 오늘 우리의 음바페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진 결과 그는 왼쪽 무릎 염좌 진단을 받았다. 회복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일단 음바페는 오는 5일 열리는 레알 베티스와 2026년 첫 경기는 뛸 수 없게 됐다. 스페인과 프랑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최대 3주 정도 자리를 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될 시 앞으로 4경기 이상을 음바페 없이 버텨내야 하는 레알 마드리드다.
가장 큰 문제는 약 일주일 뒤면 레알 마드리드가 수페르코파(스페인 슈퍼컵)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더비'를 치러야 한다는 점. 이는 알론소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수도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지만, 에이스인 음바페가 뛰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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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스페인판은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무릎 부상으로 베티스전에서 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번 부상으로 인해 아틀레티코와 수페르코파 4강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프랑스 국가대표인 음바페는 한동안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왔고, 수요일에 검사받았다"라고 짚었다.
알론소 감독으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말 그대로 대체 불가능한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자원이기 때문.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경기에서 29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2025년 마지막 경기였던 세비야전에서도 득점하며 2013년 호날두가 세웠던 구단 단일 연도 최다 득점(59골)과 타이를 이뤘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 부임한 알론소 감독 밑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엔 라리가 1위를 질주했지만, 연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패배가 많아졌다. 경기력도 뚝 떨어지면서 8경기에서 2승 3무 3패에 그치기도 했다.
여기에 선수단 불화도 지적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마리오 코르테가나 기자는 "부진의 이면에는 선수단과 소통 문제도 있다. 선수들이 알론소의 축구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습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측은 지난 10월 엘 클라시코 승리 이후 거의 모든 경기에서 나온 경기력 저하와 통제력 부족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OSEN DB.
그 와중에도 혼자서 더 날카로워진 모습을 자랑하던 음바페지만, 이제는 그마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뿐만 아니라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등 엄청난 슈퍼스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음바페를 제외하면 모두 알론소 감독 밑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에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알론소 감독은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최근 3부리그 팀 탈라베라와 알라베스, 세비야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급한 불은 껐으나 여전히 미래는 불투명하다. 탈라베라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경기력이 전혀 살아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라이벌 아틀레티코와 맞대결이 알론소 감독의 생명줄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보드진도 최대한 알론소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 하지만, 여기서 더 미끄러진다면 용납할 수 없는 성적이기에 결단을 내릴 계획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수페르코파가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아틀레틱 빌바오가 격돌하는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팀의 반등을 증명해야만 알론소 감독에게 다음 기회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음바페가 없는 상황에서 빠르게 타개책을 찾아야 다음을 바라볼 수 있는 알론소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