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새해 벽두부터 '판매 전략'을 꺼내 들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구단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이제는 잘 파는 팀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고, 동시에 브레넌 존슨(25, 토트넘)의 이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 개장을 앞두고 크리스탈 팰리스와 존슨 이적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682억 원)로 알려졌다.
존슨은 향후 24시간 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며, 팰리스는 그가 주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맞춰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새해 첫 경기이자 친정팀 브렌트포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이적 정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정 방식의 축구, 문화, 훈련만 잘한다고 최상위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많은 요소가 필요하고, 그중 하나가 바로 '판매'"라고 말했다.
이어 "상위 클럽들을 보면 선수 판매를 매우 잘한다. 토트넘도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구단 상부에서 매우 열심히 작업 중인 사안이고, 모든 것은 서로 연결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존슨의 이적은 이러한 기조를 상징하는 첫 사례로 읽힌다.
존슨은 2023년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4,750만 파운드(약 927억 원) 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번 3,500만 파운드 이적은 포레스트에 지급해야 할 잔여 금액을 충당하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손익만 놓고 보면 '손해 매각'에 가깝지만, 프랑크 감독은 장기적인 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 시절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브라이언 음뵈모를 언급했다. 음뵈모는 2019년 프랑스 트루아에서 10대 선수로 합류한 뒤 6년간 성장했고,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7,100만 파운드(약 1,383억 원)에 이적했다.
이어 "좋은 성공 사례는 많지만, 대부분 시간이 필요하다. 음뵈모 역시 19세에 와서 6년이 걸렸다"라며 "브렌트포드에서는 선수가 기량의 정점에 올랐을 때가 바로 팔아야 할 시점이었다. 토트넘은 환경이 다르지만, 원칙 자체는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최다 득점자이자 유로파리그 결승 결승골로 17년 무관을 끝낸 존슨의 이탈은 전력 공백을 동반한다. 그럼에도 프랭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잘 사는 팀'에서 '잘 파는 팀'으로의 전환을 택했다. 존슨 이적은 단순한 선수 이동이 아니라, 토트넘이 선택한 방향성을 드러내는 신호탄에 가깝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