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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 추운 줄도 몰라”...붉은 말의 해, 겨울 제주바다 풍덩

중앙일보

2025.12.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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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철인 도전” 겨울 백사장에 모인 사람들

1일 낮 12시 제27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이 중문색달해수욕장의 겨울 바닷물에 뛰어들고 있다. 최충일 기자
“새해엔 철인 3종경기에 처음 도전하는데, 좋은 기록으로 안전하게 완주했으면 좋겠습니다” 1일 낮 12시 제주 서귀포 중문색달해수욕장 겨울 바닷물에 뛰어든 이민주(50·서귀포시)씨의 올해 첫 다짐이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도 아닌데 수백명의 인파가 모래사장에 모였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이다.



준비운동 후 겨울바다 ‘입수’

1일 낮 12시 제27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에 참가한 '서귀포칠십리' 수영 동호인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최충일 기자
참가자들은 두꺼운 패딩을 벗어들고 수영복 차림으로 바다를 바라봤다.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을 마치고, ‘출발’ 신호가 나오자 바다로 달렸다. 대부분은 곧바로 짧은 시간 입수를 마치고 해변으로 돌아왔다.



안전 우선...400명만 바다 들어가

1일 낮 12시 제27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의 지인들이 입수 참가자들의 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최충일 기자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는 매년 1월 1일 중문해변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행사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한다.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와 관광객이 몰렸다. ‘안전’이 최우선인 바다 체험 행사인 만큼 물에 들어갈 인원은 400명으로 제한했다. 그래서 지난 12월 초 접수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인 103명도 새해 제주바다맛

2026 제27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에 참가한 중국인 피터주. 최충일 기자
입수 인원 400명 중 절반 이상이 관광객이었다. 특히 올해는 한국관광공사 상하이 지사와 연계한 중국인 관광객 103명이 함께 제주 겨울바다에서 새해를 맞았다. 바닷물에 5분 정도 입수 후 해변으로 나온 중국인 피터주(40)는 “제주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 추운 줄도 몰랐다”며 “고향에 돌아가서도 새해 첫날 느낀 제주의 좋은 기운을 간직하고 싶다”고 했다.



닭싸움, 씨름, 펭귄 포토존도 인기

1일 낮 12시 제27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이 중문색달해수욕장의 겨울 바닷물에 뛰어들기 전 출발선에서 대기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부대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물에 들어가기 전 몸을 충분히 녹일 수 있게 펭귄 닭싸움짱·씨름왕 선발대회 등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펭귄핀 이어달리기, 어린이 행운 거북알 찾기 등의 이벤트도 준비했다. 새해 첫날인 만큼 타로점 부스도 2개소를 운영했다.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펭귄 포토존도 큰 인기를 끌었다.



“오전 날씨 풀려, 새해 하늘 선물”

1일 낮 12시 제27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이 중문색달해수욕장의 겨울 바닷물에 뛰어들고 있다. 최충일 기자
주최측은 해변과 바다 곳곳에 구조요원과 안전요원 등 25명을 배치해 안전 관리에 집중했다. 또 따뜻한 어묵 간식을 준비하고 샤워실 온수 시설을 마련해 추운 날씨에 대비했다. 구조요원으로 대회에 참가한 제주시 이호어촌계 해녀 이유정(37·제주시)씨는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파도가 높아 참가자들이 입수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오전 10시 이후 거짓말처럼 날씨가 풀렸다”며 “하늘이 새해부터 큰 선물을 준 기분”이라고 했다.



“안전관리에 최우선...희망찬 새해 맞으시길”

1일 낮 12시 제27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이 중문색달해수욕장의 겨울 바닷물에 뛰어들기 전 출발선에서 대기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한희섭 서귀포시관광협의회장은 “안전관리에 최우선 중점을 두고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충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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