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가수 남궁옥분이 세상을 떠난 성우 송도순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공개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남궁옥분은 1일 자신의 SNS에 “성우 송도순! 큰~별이 지다”라는 글과 함께 장문의 추모 글을 게재했다. 그는 “열흘 전부터 혼수상태였던, 툭툭 털고 일어나실 줄 알았던 방송계의 큰 별 송도순 언니가 떠났다”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이어 배우 윤소정과 함께 골프와 여행을 다니며 보냈던 추억을 떠올리며 “두 분 모두 이제 곁에 없다”고 애도했다.
남궁옥분은 또 “내가 그려 만든 명함과 그림을 무척 좋아해 주셨고, 늘 칭찬으로 힘을 주셨던 분”이라며 “큰 키만큼이나 큰 그늘과 울림으로 모두를 이끌던 언니가 오랜 투병 끝에 떠나셨다”고 회상했다. 특히 “지난 8월 24일 만나 냉면과 불고기를 맛있게 드시며 호전된 모습을 보여주신 뒤,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됐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홈쇼핑 나레이션부터 방송 어디에서도 이제는 송도순을 만날 수 없다. 너무 아까운 사람이 너무 빨리 떠났다”며 “지난여름 함께 찍은 사진들이 가슴 아파 올리지 못했던, 내가 간직한 생애 마지막 사진이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멋진 언니, 사랑받고 사랑했던 언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유족에 따르면 고 송도순은 지난 12월 31일 오후 10시께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1949년생인 고인은 1967년 TBC 성우극회 3기로 입사해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KBS 9기 성우로 활동했다. ‘싱글벙글쇼’, ‘저녁의 희망가요’, ‘명랑콩트’ 진행은 물론 드라마 ‘산다는 것은’, ‘사랑하니까’, ‘달수 시리즈’, ‘간이역’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약했다. 애니메이션 ‘패트와 매트’,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 더빙, MBC판 ‘톰과 제리’ 해설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2021년 실사 영화 ‘톰과 제리’에도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