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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스위스 스키휴양지서 화재…수십명 사망, 100명 부상(종합2보)

연합뉴스

2026.01.0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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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휴양지의 붐비는 술집…이탈리아 "약 40명 사망 정보" 수사당국, 공격 가능성 배제…佛매체 "샴페인병 폭죽서 불 시작"
새해 첫날 스위스 스키휴양지서 화재…수십명 사망, 100명 부상(종합2보)
세계적 휴양지의 붐비는 술집…이탈리아 "약 40명 사망 정보"
수사당국, 공격 가능성 배제…佛매체 "샴페인병 폭죽서 불 시작"

(런던·서울=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곽민서 기자 = 새해 첫날 스위스 스키 휴양지의 술집에서 화재와 폭발이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다쳤다.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경찰은 1일(현지시간) 새벽 1시 30분께 스위스 남서부 발레주 크랑 몽타나의 한 술집 겸 나이트클럽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술집 내부에는 새해맞이를 위해 인파가 몰려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스위스 경찰은 사망자 신원 확인과 유가족 연락을 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상자 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스위스 경찰로부터 약 40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FP 통신도 한 지역 일간지를 인용해 약 40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화상 환자가 많고 그중 중상자가 다수다.
현지 경찰과 지역 당국은 많은 부상자가 화상으로 치료받고 있으며, 부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상이라고 말했다. 마티아스 레이나르 발레주 정부 수반은 발레 병원 중환자실과 수술실이 꽉 차 부상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상자 일부는 외국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레주는 이탈리아 북부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또 새해맞이 파티 중 발생한 사고인 만큼 젊은이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로잔의 한 병원은 16∼26세 환자 22명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나 테러 공격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베아트리스 피유 발레주 검찰총장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수사관들이 공격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스위스 당국이 이번 화재를 '전면적 연소'라고 불렀는데, 이는 화재로 가연성 가스가 방출되고 이것이 격렬하게 점화해 백드래프트(연소 가스의 순간적 발화)를 일으키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를 인용하며 화재가 먼저 발생하고 나서 술집 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랑스 방송 BFMTV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번 화재가 샴페인 여러 병에 달린 폭죽에서 시작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폭죽 달린 샴페인 병을 천장에 가깝게 든 종업원들이 있었다"며 "천장에 불이 붙고선 한 10초 만에 클럽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여성 종업원이 남성 종업원의 어깨 위에 올라가 서 있었다"며 "병과 (폭죽의) 불꽃이 천장에서 단 몇㎝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촛불이나 폭죽으로 술집 지하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돌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발레주 웹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강수량이 부족해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금지됐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사고 지역은 현재 전면 통제됐으며, 크랑 몽타나 상공에는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됐다.
크랑 몽타나는 스위스 알프스에서 가장 잘 알려진 봉우리인 마터호른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알프스 중심부의 산악마을로, 인구는 1만명이다.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3천m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키 리조트 지역으로, 알파인 스키 월드컵 순회 일정에서 주요 개최지로 꼽힌다. 내년 2월에는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가 크랑 몽타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내달 6일 개막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앞서 남녀 활강 사전경기에 참여할 선수들을 맞이할 예정이었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독일과 호주에서도 새해 첫날을 전후해 사고가 잇따랐다.
독일 빌레펠트에서는 18세 남성 두 명이 사제 폭죽 사고로 숨졌다. 사고는 시내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폭죽의 구체적인 종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호주에서는 새해 전날 밤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8세와 20세 남성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은 흉기로 무장한 남성들이 멜버른 외곽 칼튼 지역의 한 식당 앞에서 두 남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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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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