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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작년 투자 절반은 미국행…"패러다임 전환"

연합뉴스

2026.01.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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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WF 연례보고서 "미국이 AI·디지털 집중투자 수혜"
국부펀드 작년 투자 절반은 미국행…"패러다임 전환"
글로벌 SWF 연례보고서
"미국이 AI·디지털 집중투자 수혜"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전 세계 국부펀드(SWF)와 공적 연기금(PPF)이 지난해 집행한 투자의 절반 가까이가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데이터조사업체 글로벌 SWF가 내놓은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전 세계 '국유 투자자'(SWF와 PPF를 더한 개념)들은 미국에 1천318억달러(약 190조원)를 투자했다. 이는 2024년(689억달러)보다 92% 증가한 규모다. 또한 이들의 작년 전체 투자의 48%를 차지한다.
반면 대(對)중국 투자는 2024년 103억달러(약 15조원)에서 2025년 43억달러(약 6조2천억원)로 감소했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지난해 국유 투자자들의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그쳤다.
글로벌 SWF의 디에고 로페즈 국장은 보고서에서 "투자 유입 국가를 둘러싼 패러다임 변화가 있었다"며 미국이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기업에 집중된 투자의 수혜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큰 패자는 신흥국들이었다. 특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가 실망스러운 수준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투자 분야를 살펴보면 AI와 디지털화 분야가 가장 많았다. 총 660억달러(약 95조원)를 투자했다.
특히 중동 국부펀드들이 주도했다. 아부다비 무바달라(Mubadala)가 129억달러(약 19조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쿠웨이트투자청(KIA)이 60억달러(약 8조6천억원), 카타르투자청(QIA)이 40억달러(약 5조8천억원)를 각각 AI와 디지털 분야에 투자했다.
이와 달리 사모대출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과 유리한 사업구조를 찾아 신흥국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작년 투자분을 투자 주체별로 보면 걸프 지역 국부펀드들이 여전히 중심축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걸프 지역 주요 7개 국부펀드의 지난해 투자 규모는 1천260억달러(약 180조원)로, 전체 국유 투자자들의 작년 투자분의 43%를 차지했다. 이 같은 비중은 사상 최고다.
이 중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362억달러(약 52조원)로 가장 컸다. 다만 PIF가 거액을 투자한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C) 인수를 제외하면 아부다비의 무바달라가 40건에 걸쳐 무바달라 설립 이래 사상 최대인 327억달러(약 47조원)를 투자해 가장 활발한 투자를 한 국부펀드로 나타났다.
한편 전 세계 국부펀드들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15조달러(약 2경2천조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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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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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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