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거점 국립대의 2026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서 학교폭력(학폭) 전력이 있는 수험생 162명이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2026학년도 수시 학교폭력 조치 사항’ 자료 분석 결과,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대에 학폭 기록이 있는 수험생 180명이 지원했다.
이 중 162명(90%)은 감점으로 인해 불합격 처리됐다. 불합격 인원은 강원대가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상대 29명, 경북대 28명, 전북대 18명, 충남대 15명, 전남대 14명, 부산대 7명, 제주대 1명 순이었다.
감점을 받고도 합격한 수험생은 총 18명이다. 강원대 8명, 전남대 7명, 충남대 2명, 경상대 1명 등이다.
교육당국의 학폭 가해 감점 의무화 조치에 따라 대학들은 이번 입시부터 모든 전형에서 과거 학폭 전력을 반영하게 됐다. 감점 수준은 대학 자율로 정할 수 있다.
대부분 대학은 학생부에 기록된 학폭 가해 처분 정도에 따라 감점 정도를 다르게 처리하고 있다. 학폭 가해 처분은 1호(피해자에게 서면 사과)부터 9호(퇴학)까지 9단계로 분류된다. 제주대 등 일부 대학에선 전학·퇴학 등 중대한 처분을 받은 수험생은 모든 전형에서 ‘부적격’ 처리돼 합격이 불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피해자 관점에서 학폭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학폭 전력 의무 반영이 이번 입시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며 “제도 시행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 학교 내에서의 공동체 의식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