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쓰야(27)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2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이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이마이와 5400만 달러(약 781억원)에 3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계약금으로 200만 달러를 받는 이마이는 2026시즌 연봉 1600만달러, 2027시즌과 2028시즌은 1800만 달러를 각각 받는다. 이마이가 받게 된 평균 연봉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해 에이스로 자리 잡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평균 2708만 달러), 2014∼20년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다나카 마사히로(2214만 달러)에 이어 역대 일본인 투수 중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대우를 받았다는 평가다.
일본 퍼시픽리그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8시즌을 뛴 이마이는 통산 58승4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5)에는 10승5패, 평균자책점 1.92, 탈삼진 178개를 기록한 특급 투수다. 미국 매체는 당초 총액 1억5000만 달러~2억 달러의 초대형 장기 계약을 예상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이마야가 예상과 다른 계약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며 "뉴욕 양키스 등 주요 구단들은 영입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마이는 80이닝, 90이닝, 100이닝을 던질 때마다 각각 100만 달러씩 인센티브를 받기로 합의해 3년 연봉은 최대 63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이마이는 매 시즌 뒤 팀을 떠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옵트 아웃 조건도 포함했다.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뒤 재평가받겠다는 생각이다.
이마이는 2026시즌 애스트로스 마운드에서 헌터 브라운,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 등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애스트로스는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노리는 강팀이다. 이마이를 보낸 세이부 구단은 이적료로 997만5000 달러(144억원)를 받는다. 세이부는 이마이가 인센티브를 수령해 연봉이 오르면 15%의 추가 이적료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마이를 비롯해 올겨울 MLB 진출에 도전한 일본 선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NPB 통산 73승을 거둔 오른손 투수 다카하시 고나(28)는 MLB 무대를 밟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이날 "다카하시가 1개 이상의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대우"라고 전했다. 이어 "나이가 많은 다카하시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며 "원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카하시는 저조한 삼진율(14.3%)과 떨어진 구속 탓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5)와 오른손 특급 투수 이마야 다쓰야(27)는 각각 단기 계약했다.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무라카미는 지난 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기간 2년 총액 3400만 달러(약 492억원)에 계약했다. 무라카미는 포스팅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장기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