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수출 신기록을 이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은 각각 신년사를 내고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끄는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측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각 부문 임직원에게 맞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신년사를 각각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로직부터 메모리·파운드리·선단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례없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신 AI 기술과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반도체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공정 전반에 적용해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부회장은 “HBM4는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메모리의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반드시 되찾자. 파운드리 사업은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회를 성과로 이어가자”고 했다.
노태문 사장은 DX부문의 모든 디바이스와 생태계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AI 전환기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제안했다.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를 혁신하고 업무 속도와 생산성을 높여가자는 주문이다.
기술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노 사장은 “시장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경영 활동 전반에서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흔들림 없는 준법 문화를 만들어 가자”며 “AI 전환(AX)을 통해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2026년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신년사를 발표하고 지난 성과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지난해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하며 질적·양적으로 분명한 성장을 이뤘다”며 “SK하이닉스가 주요 영역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로 평가받으며 요구되는 역할과 책임 역시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1등이 되는 것을 넘어 사회의 지속 발전에 기여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곽 사장은 “SK의 관리 시스템(SKMS)을 바탕으로 기술 우위와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충분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AI 기술 도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운영개선(O·I)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의적 방식으로 제시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