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후계자'로 불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윙어브레넌 존슨(24)이 크리스털 팰리스로 전격 이적했다.
영국 BBC는 "존슨이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을 확정했다"고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682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다. 존슨은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주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존슨이 토트넘을 떠난 건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난 시즌만 해도 토트넘 최다 득점자여서다. 2023년 토트넘에 입단한 존슨은 2024~25시즌 공식전 팀 내 최다 18골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과 손흥민이 생애 첫 우승 기쁨을 누리는 데 일조했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로 떠나면서 존슨은 토트넘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상황이 달라졌다. 프랑크 감독은 모하메드 쿠두스를 중용했다. 존슨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경기에만 선발로 나서는 데 그쳤다.
같은 날 첼시는 구단에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안긴 엔초 마레스카 감독과 갈라섰다. 성적 부진이 이유다.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을 포함해 4개 대회에서 중요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팀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선 변화를 주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지 시간으로 새해 첫날, 충격적인 발표를 한 것이다. 축구 기록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마레스카 감독은 EPL에서 1월 1일 팀을 떠난 첫 사령탑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첼시의 결정이 충격적인 것은 마레스카 감독의 성과 때문이다. 마레스카 감독은 2024년 6월 첼시 사령탑에 부임하고서 약 1년 만에 매머드급 대회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지휘했다. 리그 순위도 최악은 아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위(승점 30)를 달리고 있다. 선두 아스널(승점 45)을 따라잡기는 어렵겠지만, 다음 시즌 UCL에 진출할 수 있는 4위권 진입은 여전히 가능하다.
첼시와 마레스카 감독 사이의 갈등도 결별의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BBC에 따르면 첼시와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 출전과 의료진 권고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짜거나 교체 카드를 쓸 때 선수 몸값을 기준으로 결정할 것을 구단이 강요한다고 느꼈다. 그는 특히 지난달 15일 첼시가 에버턴에 2-0으로 승리한 직후엔 "구단의 많은 사람이 나에게 최악의 48시간을 선사했다"고 직격하더니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