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李 "대전∙충남 이어 광주∙전남까지?"…6월 통합단체장 뽑는다

중앙일보

2026.01.01 21:52 2026.01.01 23:1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2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전남 행정통합 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오는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뽑는 것을 목표로 행정통합 추진에 착수했다. 양 시·도가 1986년 11월 광주·전남이 분리된 지 40년 만에 전격적인 통합 선언을 하면서 거대 지방자치단체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전남 통합 지방정부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두 단체장은 선언문에서 “광주·전남은 AI·에너지 대전환 시대, 남부권 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이자 대한민국 미래 핵심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를 맞고 있다”며 “광주·전남 대부흥의 새 역사를 열어가기 위해 양 시·도의 대통합을 곧바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기정(오른쪽)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시도통합 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뉴시스
이들은 “이재명 정부는 통합 시·도에 대해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와 조직특례를 부여하고, 교부세 추가 배분 및 공공기관 우선 이전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광주·전남이 대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두 지자체장은 6·3 지방선거 때 통합 지자체장을 뽑는 것을 행정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선언문 발표 후 “빠른 시간 내에 통합을 이루고 가능한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선거를 통해서 통합 시장(단체장)을 뽑고, 7월 1일부터는 전남·광주 대통합의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도 “이번 6·3 지방선거 전까지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 향후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질 것”이라며 “6·3 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참배하고 있다. 뉴스1
광주시와 전남도는 행정구역 통합과 특례 등을 담은 통합 지방자치단체 설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별법에는 통합 지방정부가 국가 행정권한 및 재정권한 이양을 통해 연방제 국가에 준하는 실질적 권한과 기능을 확보할 수 있는 특례조항을 반영한다.

양 시·도는 향후 도출된 통합안을 토대로 특별법 최종안을 만들어 오는 2월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하면 6·3 지방선거 때 통합 시장(지사)을 뽑아 7월쯤부터 ‘광주·전남 초광역특별자치도’를 출범하는 게 목표다.

광역지자체인 광주시와 전남도가 합쳐지면 인구 320만명에 지역내총생산(GRDP) 150조원 규모의 지방정부로 재탄생하게 된다. 양 시·도는 광주와 전남이 추진 중인 AI와 반도체, 에너지 전환 등 신산업을 추진하는 데도 행정통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반면 광주·전남 안팎에선 “6·3 선거를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시·도민과 지방의회 등의 동의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에 성사 여부가 갈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행정통합을 위한 법적 근거가 될 특별법을 제정하려면 시·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에 앞서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다. 뉴스1
양 시·도는 오는 5일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통합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또 광주 지역 5개 구청과 전남 지역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행정통합 기대효과와 당위성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광주·전남의 행정통합 선언을 놓고 “쉽지 않아 보였던 광역단체 통합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까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행정통합에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또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 주도 성장’의 새 길을 열어야 한다는 데에 국민의 뜻이 모이고 있는 것 같다”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라는 글도 남겼다.





최경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