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아이 책임지고 싶어" 마약은 부인…황하나 서울구치소 수용

중앙일보

2026.01.01 22:09 2026.01.01 22:1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지난해 12월 26일 경기도 안양시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마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2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송치했다.

황씨는 이날 오후 안양동안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청으로 향하는 호송차에 올랐다. 그는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이런 혐의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채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도피했다. 여권이 무효가 된 이후에는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진 출석하겠다는 황씨 측의 뜻에 따라 캄보디아로 건너가 지난해 12월 24일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의 국적기 내에서 황씨를 체포했다.

이후 법원은 같은 달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그를 구속했다. 재판부는 황씨가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 준 적도 없다"며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황씨와 현지에서 머물던 신생아와 아이 아버지도 함께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연예 매체에서 황씨가 해외 도피 과정에서 마약 유통에 가담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경찰 수사에서 추가 혐의가 확인된 것은 없다.

이와 별개로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고,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