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지형준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 김윤하(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따냈다.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82분 우천중단 끝6-1로 승리했다.키움은 최근 2연패, 잠실구장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9승 55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51승 2무 47패가 됐다.경기에 앞서 키움 도슨이 시구를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선 에스파 윈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7.25 / [email protected]
로니 도슨 SNS 제공
[OSEN=조형래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흥부자’ 외국인 선수로 활동했던 로니 도슨이 자신의 SNS 계정에 의미심장한 게시글을 올렸다.
도슨은 새해 1월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고래 이미지를 올리면서 ‘2026???’이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글을 올렸다.
타이밍이 묘하다. 지난해 12월 30일,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사상 첫 시민구단인 울산프로야구단의 구단명이 ‘울산 웨일즈’로 확정된 이후 올라온 게시글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울산시 프로야구단의 명칭을 공모했고 1차 심사와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거쳐서 ‘울산 웨일즈’를 프로야구단 명칭으로 확정했다. 9176명이 참여한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서 ‘울산 웨일즈’는 4772표, 52%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울산하면 고래가 떠오르는 것에 착안한 구단명으로 울산시는 ‘고래도시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명칭으로, 고래가 지닌 강인함과 역동성의 상징성을 통해 연고지 특성과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냈다. 또 발음과 활용성이 뛰어나 타 구단과 차별화된 상표(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6년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면서 현재 감독과 단장을 공모하고 있는 울산 웨일즈다. 아직 선수단 구성은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외국인 선수도 총 4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1군이 아니라 퓨처스리그부터 시작하지만 어쨌든 외국인 선수들을 향한 문호가 더 넓어졌다.
도슨과 같은 선수가 다시 의욕을 내비칠 수 있는 환경이다. 도슨은 2023년 7월,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영입 당시 연봉은 8만5000달러. 다른 외국인 선수에 비해 많이 저렴했던 연봉 때문에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슨은 역대급 가성비 외국인 선수로 활약을 이어갔다. 2023년 57경기 타율 3할3푼6리(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OPS .852의 성적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024년 총액 6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24년에도 95경기 타율 3할3푼(382타수 126안타) 11홈런 57타점 OPS .907의 성적으로 가성비 외국인 선수의 면모를 이어갔다. K-POP에 심취해 경기 전후를 가리지 않고 안무를 선보이며 ‘흥부자’ 외국인 선수의 면모까지 갖추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24년 7월 31일 고척 NC전 수비 도중 이용규와 충돌한 뒤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 수술을 받고 그대로 시즌아웃됐다.
키움에서 커리어는 마무리 됐지만 여전히 KBO리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2024년 시즌아웃 이후 키움도 보류권을 포기하면서 10개 구단 모두와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다.
무릎 수술 이후 독립리그를 통해 복귀했지만 아직 온전한 컨디션이 아닌 상황. 키움으로 오기 전에 활약했던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의 렉싱턴 레전드와 계약한 도순은 12경기 타율 2할9리(43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 OPS .692의 기록을 남겼다. 삼진만 21개를 당했다. 이후 고향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타격 아카데미에서 인스트럭터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역 은퇴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MBC스포츠플러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는 “4~5개팀 정도가 에이전트에게 연락했다. 당시엔 제가 준비가 덜 된 상태였지만 저에게 큰 자신감을 줬다. ‘아직 나를 원하는 팀들이 있구나, 계속 밀어붙이자’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마음가짐은 확실하다. 부상 전보다 지금 컨디션이 좋다. 예전에는 자잘한 통증을 안고 뛰었지만 재활을 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다 바로잡고 근력을 키웠다. 준비는 끝났다”며 “한국에 가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 처음 한국에 갔을 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제가 어떤 선수인지 다들 아시지 않나. 다시 한 번. ㅣ회를 주신다면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다짐했다.도슨도 한국 복귀 의지가 강한 가운데, 울산시 프로야구단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언제든지 대체 외국인 선수로도 복귀할 수 있다. 보류권 제약도 없기에 모든 구단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도슨의 게시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울산 야구단도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쓸 수 있는데 연봉 이적료 등 총액 10만 달러(1억4400만원)가 최대 한도다. 이미 도슨은 10만 달러보다 더 적은 금액에도 뛴 바 있기에 돈은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도슨이 계약을 암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셀프 홍보를 위한 게시글인지 알 수 없지만 울산시 야구단의 외국인 선수 선발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