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3)가 2026 시즌 에이스 등극에 도전한다. 새해들어 벌써 입단 6년차를 맞는다. 이제는 에이스에 올라서야 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86승 선배 양현종은 지는 태양이다. 이제는 그 무게감을 이의리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 시점이다.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까지 치고 올라야 하는 숙제도 있다.
2021년 신인왕을 따냈고 2022년과 2023년은 연속 10승 이상을 올리며 차세대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2024시즌 도중 팔꿈치 이슈가 찾아왔다. 관리를 하며 던질 수는 있지만 이범호 감독이 개운하게 문제를 털고가자며 수술 제의를 했다. 고민끝에 돌아서가기로 결정하고 수술결단을 내렸다.
1년 넘게 알찬 재활을 거쳐 작년 후반기 복귀했다. 돌다리를 두드리며 완벽한 구위를 준비했다. 150km 스피드를 되찾았다. 원투펀치의 일원 아담 올러가 팔꿈치 염증으로 복귀가 미루어지는 시점이었다. 누구보다 이의리의 힘찬 투구로 선발진의 한 축이 되기를 기대받았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KIA 이의리./OSEN DB
10경기 등판해 39⅔이닝을 던졌다. 1승4패 평균자책점 7.94의 성적표였다.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터라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힘들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특유의 위력은 넘쳤으나 여전히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수술 복귀후 워밍업으로 치부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도 마음에 들지 않은 복귀 성적이었다.
그래도 최고 153km 구속을 찍었고 평균구속도 148km를 기록했다. 구위는 더욱 좋아질 가능성도 크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제구를 잡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글러브 위치를 얼굴쪽으로 올렸고 팔스윙도 짧게 변화구를 주기도 했다. 상체보다는 하체를 이용하는 투구에 힘을 기울이기도 했다. 제구를 잡으면 구위는 천하무적이다.
몸도 마음도 홀가분해졌고 이제는 터질 때도 �榴�. 올해 할 일도 많다. 일단 KIA의 국내파 에이스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하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팀 마운드를 끌어올리는 책무가 있다.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의 외인펀치와 강력한 토종 에이스로 함께 힘을 보태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이닝을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규정이닝(144이닝)은 소화해야 선발진이 원할하게 돌아갈 수 있다.
국대 에이스급 활약도 펼쳐야 한다.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2023 WBC 대회 대표로 참가했다. 그러나 시즌중 부진으로 인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교체되는 불운도 있었다. 올해는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6회 WBC 대회와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그만큼 목표 의식도 뚜렷해졌다. KIA 반등과 한국야구를 위해서도 이의리는 반드시 터져야 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