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 박찬호, LPGA 첫 우승자 박세리, 프리미어리그 첫 한국인 득점왕 손흥민, 피겨여왕 김연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들이 받았던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페이커' 이상혁(30)이 수여받았다.
'페이커' 이상혁은 e스포츠 최초로 청룡장을 수훈으로 다시 한 번 한국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상혁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인사회에서 체육훈장 1등급인 청룡장을 수여 받았다. 청룡장은 체육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으로 마라토너 손기정을 비롯해 엄홍길, 히딩크, 박세리, 박찬호, 김연아, 손흥민 등이 받거나 추서된 적이 있다.
한국e스포츠씬을 대표하는 글로벌 슈퍼스타답게 이상혁의 그간 행보는 화려했다. LCK 최초 10회 우승 뿐만 아니라 2013, 2015, 2016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과 2016, 2017 MSI 우승으로 T1의 첫 황금기를 이끌었고, 2022 롤드컵 준우승에 이어 2023, 2024, 2025 롤드컵 제패를 이끌면서 팀의 두 번째 황금기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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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5년 롤드컵 우승은 최초 3년 연속 우승 '쓰리핏'으로 축구의 ‘리오넬 메시’, 농구의 ‘마이클 조던’과 견줄만한 e스포츠 간판 선수라는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이번 이상혁의 수상은 또 다른 의미에서 e스포츠가 스포츠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e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스포츠, 비스포츠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바둑의 경우 체육훈장이 아닌 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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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룡장 수훈에 대해 '페이커' 이상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훈장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큰 영광이며, 지금까지 함께 달려온 동료들과 팀원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제가 받은 이 훈장이 한국 e스포츠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에게 작은 기쁨과 자부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항상 곁에서 힘이 되어주시는 팬분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앞으로도 경기장 안팎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국 e스포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페이커' 이상혁의 에이전시 팬어블측은 "이번 훈장 수훈은 e스포츠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고무적인 이정표"라며, "페이커 선수가 쌓아온 역사적인 행보가 한국 e스포츠의 자부심으로 예우받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