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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北을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부르며 "대화하자"

중앙일보

2026.01.02 01:51 2026.01.0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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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통일부 새해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올해를 적대적 관계 청산 원년으로 삼자"며 대화를 제안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신년사에서 북한을 향해 "올해는 적대관계를 끝내고 대화의 길로 나아가자"며 관계 개선을 공식 제안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이재명 정부는 보건·의료·인도 등 민간 교류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이런 교류를 통제하거나 간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적대 문제 해소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의제든 놓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북측의 전향적 호응을 기대했다.

정 장관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체제를 존중하며 흡수통일을 지향하지 않는다"며 북한 체제 존중·흡수통일 불추구·적대행위 불가라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 3원칙을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북한'이라는 표현 대신 북한의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을 사용한 대목이 주목받았다.

2024년 10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호칭 문제로 남북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한국 측이 북한을 '노스 코리아'라고 지칭하자, 북한 측은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부르라며 항의했다.

정 장관은 또 "귀측의 지방발전과 보건혁명은 물론 남북 공동 발전을 위한 대규모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며 "인근 국가와 협력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백두산 삼지연관광지구를 연계한 초국경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국제 정세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나서고 있는 만큼, 유럽의 평화가 한반도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족은 말의 해를 전환과 도약의 해로 여겨왔다"며 "남과 북이 언제까지 벽을 쌓고 지낼 것이냐, 이제는 평화 공존의 길을 다시 찾아야 할 때"라고도 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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