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선두 추격에 나선 맨체스터 시티의 발걸음이 새해 벽두부터 멈췄다. 반면 아스날은 다시 한 번 격차를 벌리며 타이틀 레이스의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영국 'BBC'는 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선덜랜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며 우승 경쟁에서 중요한 승점을 놓쳤다고 전했다. 같은 날 아스널이 승리를 챙기면서 양 팀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경기는 시티가 주도했지만 결정력은 따라오지 않았다. 맨시티는 점유율 67%, 슈팅 14개를 기록하고도 선덜랜드의 촘촘한 수비를 끝내 무너뜨리지 못했다.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혹한 속에서, 결과 역시 차갑게 식었다.
주장 베르나르두 실바는 경기 후 "전반과 후반이 완전히 달랐다. 전반에는 경기 조절이 잘 되지 않았고, 공격이 너무 빨랐다. 후반에는 기회가 많았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라며 "더 나은 결과를 원했기에 만족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내용 면에서는 지루하지 않은 0-0이었다. 선덜랜드 역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에 출연한 스테프 허턴은 "선덜랜드의 홈 성적을 고려하면 값진 승점"이라며 "시즌은 아직 반환점이고 갈 길은 멀다"고 평가했다.
선덜랜드의 레지 르 브리 감독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현재 유럽 최고 수준의 팀 중 하나를 상대로 강한 성격을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그들의 흐름을 흔들고 싶었고, 그 부분이 잘 이뤄졌다"라고 자평했다.
맨시티에 완전히 나쁜 소식만 있었던 건 아니다. 2024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가 부상에서 돌아와 후반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세 달간 단 1분 출전에 그쳤던 로드리의 복귀는 분위기를 바꿨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는 45분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로드리가 들어오자 빌드업이 훨씬 부드러워졌고, 팀이 살아났다"라며 "그는 이 포지션에서 최고"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가 없는 1년 반은 정말 힘들었다. 계속 건강을 유지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부상 악재는 이어졌다. 사비뉴는 후반 도중 절뚝이며 교체됐고, 니코 곤살레스 역시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시티는 이 경기부터 2월 1일까지 4개 대회에서 10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시티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한 시즌의 빈손도 아쉬운데, 두 시즌 연속 무관은 상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선두 아스날과의 격차, 그리고 멈추지 않는 일정. 새해 초반부터 맨시티는 쉽지 않은 시험대에 올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