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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앞둔 李대통령 "대만 문제서 '하나의 중국' 존중 변함 없어"

중앙일보

2026.01.02 05:51 2026.01.0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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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 역시도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일 오후 방송된 중국 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수교 당시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 간에 합의된 내용은 여전히 한중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 본토와 대만·홍콩·마카오가 나뉠 수 없는 하나의 국가이며, 합법적 정부 역시 하나뿐이라는 중국 정부의 원칙이다. 한국 정부 역시 1992년 한중 수교 때부터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시아 또 대만 양안 문제를 포함한 주변 문제에서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며 "한중 기본 관계는 당시 수교할 때 정해둔 아주 원론적이고 기본적인 입장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명확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에 있어서 한국은 중국의 국익을, 중국은 한국의 국익을 서로 존중하고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는 당연히 중국의 큰 현안인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관계 발전 방향과 관련해 "중국에도 실사구시라는 용어가 있다"며 "각자 국익을 충실하게 추구하되 상대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 조정해 나가면 얼마든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안미경중' 즉 안보는 미국·경제는 중국이라는 논리가 있었지만,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율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안보 협력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중국과 충돌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중 양국이 최대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바를 치열하게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대화해서 찾아내야 한다"며 "양국 정상의 만남이 최소한 1년에 한 번쯤은 있어야 한다. 제가 중국에 가도 좋고, 중국 지도부가 한국에 와도 좋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선 "매우 뛰어난, 시야 넓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경제발전과 기술발전을 잘 이뤄냈고 복잡한 국제정세에서 안정되게 중국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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