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통화 후 기자단에 이같이 전하고, “연초에 일·미동맹의 굳건한 공조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지극히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양국 간 우호 관계와 경제·안보를 포함한 폭넓은 미·일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며 "한·미·일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을 추진해 나가기로 재차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로부터 다시 방미 초청을 받았다"며 "올해 봄 방문을 위해 양측이 구체적으로 조율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3월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양국 정상의 통화는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가진 통화인만큼 대중(對中) 정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일본 NHK는 “최근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한 것과 관련해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현 국제 정세하에서 미·일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일 관계 악화 속에서 동맹인 일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등 거리를 두며 일본에 갈등 완화를 주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