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李 대통령, "'하나의 중국' 존중, 시진핑은 든든한 이웃"

중앙일보

2026.01.02 07:07 2026.01.02 07:1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후 방송된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관계에 있어서 한국은 중국의 국익을, 중국은 한국의 국익을 서로 존중해야 한다”며 “중국의 큰 현안인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CCTV 캡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국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에 대해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일 약 20분 간에 걸친 중국중앙방송(CCTV)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중 수교 당시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 간 합의된 내용은 여전히 한중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한중 관계에 있어서 한국은 중국의 국익을, 중국은 한국의 국익을 서로 존중하고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당연히 중국의 큰 현안인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에 변함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국 측의 격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것과는 달리 원칙론적 입장을 견지하며 거리를 둔 셈이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대해서도 “그동안 약간의 오해 또는 갈등의 요소들이 있었고 이것들이 한중 관계 발전에 어느 정도 장애 요인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며 “이번 방중을 통해 갈등적 요소들을 최소화 또는 없애고 한중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고 발전해 한국과 중국이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관계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만났던 시 주석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이 대통령은 “매우 뛰어난, 시야 넓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 경제발전, 기술발전을 잘 이뤄냈고 복잡한 국제정세에서 안정되고 중국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을 직접 만나본 느낌은 ‘정말 든든한 이웃이다, 함께 할 수 있고 도움 되는 이웃이 될 수 있겠다’”였다며 “의외로 농담도 잘하시고 반 장난을 쳤는데도 아주 호쾌하게 받아주셨다. 그것이 한중 관계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 후 이 대통령은 중국 측이 준비한 ‘샤오미폰’ 선물에 대해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시 주석도 웃으며 “백도어(뒷문)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라고 받아친 적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도 청와대시무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2026.1.2.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이어 한중 정상 간 만남을 두고 “최소한 일 년에 한 번씩 만나면 좋겠다”면서 "제가 가도 좋고 중국 지도부가 한국에 와도 좋다, 더 많은 대화를 통해 더 새로운 길, 더 나은 길을 찾아보자는 게 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입장에서 한중 관계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관계, 깊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국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경제적 관계는 매우 밀접하고 또 서로의 경제발전에 매우 도움되는 요소가 많다”면서 “수평적인, 평등적인 협업 관계를 새롭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서로 도움이 되는 협력적 경제관계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인공지능과 첨단산업 분야 등 기술 영역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에 대한 관계설정에 대해선 ‘실사구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안보 측면에서의 협력은 피할 수 없다, 동맹 관계"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가 충돌하거나 대립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익이 되는 바들을 찾아가야 한다. 더 많은 협력 관계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에 안미경중,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이런 논리가 있었는데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율성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오는 4일부터 나흘 간 중국을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5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 이번 순방에선 시 주석에 이어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국가 서열 1~3위를 모두 만난다. 7일엔 상하이로 이동해 올해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임시정부 창사 100주년을 맞아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유성운([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