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자택 침입 강도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식 심경을 밝혔다. 이후 가해자로부터 역고소까지 당한 사실이 전해지며 대중의 분노와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나나는 심경을 고백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나나는 지난해 11월 자택에 흉기를 든 강도가 침입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다. 사건은 새벽 6시께 발생했으며, 30대 남성 A씨는 사다리를 타고 베란다를 통해 침입한 뒤 집 안에서 나나의 어머니를 발견하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의 비명을 듣고 잠에서 깬 나나는 즉시 현장으로 뛰어들었고, 모녀는 흉기를 든 강도와 몸싸움 끝에 팔을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한 뒤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는 의식을 잃을 뻔한 상해를 입었고, 나나 역시 신체적 부상을 당했다.
사건 이후 일각에서는 나나 모녀의 법적 책임 여부가 거론됐으나, 경찰은 진술과 현장 정황을 종합 검토한 끝에 형법 제21조 정당방위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침해가 있었고, 방어 과정에서 가해자에게 과도한 상해를 가한 정황도 없다”며 “나나 모녀의 행위는 명백한 정당방위”라고 밝혔다. 이로써 나나 모녀는 법적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후 나나는 28일 SNS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는“우리 곧 만나요. 이 날이 오기만을 너무 기다렸는데, 드디어 첫 앨범과 화보집이 공개됐다. 저는 계획된 일정들을 변동 없이 모두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이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분들을 만나는 그날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큰 사건을 겪고도 예정된 촬영과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대중의 걱정에 직접 답한 셈이다.
[사진]OSEN DB.
그러나 올해 1월, 상황은 다시 한 번 나나에게 가혹하게 돌아왔다. 가해자 A씨가 반성 없이 나나를 상대로 별건 고소를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진 것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 써브라임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흉기로 무장한 가해자의 침입으로 나나 배우와 가족은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었고, 그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라며“그럼에도 가해자가 역으로 고소를 제기한 것은 피해자가 유명인이라는 점을 악용한 명백한 2차 가해이자 반인륜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나 측은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후 나나는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그는 같은 날 “고소당한 사실을 안 지는 시간이 꽤 지났다.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들을 이겨내고 있던 시간 속에서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며“흔들리고 나약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그래도 팬들과의 약속만큼은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고, 스스로 조금 더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팬사인회에서 마주한 팬들의 모습이 걱정보다 행복해 보여 그 하루가 모두에게 특별한 날이 됐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자택 침입이라는 극심한 공포, 그리고 이어진 역고소라는 또 다른 상처 속에서도 나나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 앞에 섰다. 이번 사건은 범죄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2차 가해의 심각성, 그리고 피해자가 끝까지 보호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상식이 어디까지 지켜지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묻게 한다.무엇보다 나나의 빠른 회복과 더불어 명확한 정의가 바로 서길 바라고 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