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용호 기자] 30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렸다. 이 게임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총 출동해 양국의 우정을 이어간다.이대호가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email protected]
[OSEN=조형래 기자] 사상 첫 야구 시민구단인 울산 웨일스의 초대 감독으로도 거론됐던 ‘롯데 레전드’ 이대호(44)가 한국도, 일본도 아닌 대만에서 지도자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대만프로야구(CPBL)의 중신 브라더스는 2일 저녁, 이대호를 스프링캠프 기간 타격 인스트럭터로 초빙한다고 발표했다. 현역 은퇴 이후 이대호가 프로 구단에서 직접 선수를 지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신 구단은 ‘스프링캠프의 전반적인 훈련 청사진을 구축하고 훈련의 질을 전면적으로 끌어올려 새 시즌의 탄탄한 기초를 다지려고 한다’라면서 ‘이대호를 객원 코치(인스트럭터)로 초빙해 팀 내 장타자들의 안정성과 장타 효율을 강화하고, 압박감 많은 상황에서 타격 사고 방식 및 마인드 컨트롤을 학습하여 경기 파악 능력과 현장 대응 능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5회말 1사 1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10.03 / [email protected]
이어 ‘한국의 전설적인 타자 이대호는 한미일 프로야구를 거치며 수많은 대기록을 쌓았고 프로 통산 486개의 홈런을 기록한 아시아 프로야구 역사상 매우 상징적인 우타 거포 중 한 명이다’라며 ‘은퇴 후에는 방송계에서도 활약하며 야구 보급 활동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지난해 대만을 방문해 선수들의 타격 연습을 직접 지도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고 이대호의 최근 행보도 소개했다. 이대호는 은퇴 이후 국내 고등학교 및 대학교 등 을 찾아 다니며 학생 선수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원포인트로 지도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대만을 방문해 프로 구단 및 고등학교에서도 콘텐츠를 촬영한 바 있다.
중신 구단은 아울러 ‘최근 몇년 간 팀 타격 역량을 끌어올려서 출루 능력, 득점권 타율 및 전반적인 득점 효율 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왔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장타력과 최정상급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는 능력에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었다’며 ‘특히 지난해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들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기대 이하여서 공격력에 영향을 끼쳤던 만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이대호의 현역 시절 클러치 DNA가 선수들에게 이식되기를 바랐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의 ‘유이한’ 영구결번 레전드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0년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우승을 이끌며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는 17시즌 1971경기 통산 타율 3할9리 2199안타 374홈런 1425타점 OPS .899의 성적을 남겼다. 2021년 현역 은퇴 시즌에도 142경기 타율 3할3푼1리(540타수 179안타) 23홈런 101타점 OPS .881로 ‘박수 칠 때 떠난’ 대표적인 레전드로 남았다.
은퇴 이후에는 현장 일선보다는 방송 활동에 집중했다. 야구 예능은 물론 일반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어린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진행했다. 이제는 대만에서 직접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현장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게 된다. 시민구단으로 2026년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울산 웨일즈 구단의 초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대호는 대만에서 인스트럭터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는 모양새다.
지도자 수업 없이 야구 예능 프로그램 감독에서 프로야구 감독으로 직행한 또 다른 레전드인 이승엽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이승엽 전 감독은 2022시즌이 끝나고 김태형 감독의 뒤를 이어 두산의 제11대 감독으로 깜짝 선임됐다.
지도자 경력이 전무한 레전드의 감독 선임은 결국 파국으로 끝났다. 두산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지만 선수단 운영과 관련해서 비판을 받았고 2025시즌 도중 사퇴했다. 결국 이승엽 전 감독은 다시 야인이 됐다.
이 전 감독은 지난 가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가을 캠프에서 임시 타격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고,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의 부탁을 수락해 1군 정식 타격 코치로서 지도자 수업을 다시 시작한다.
이대호는 방송인으로 활동을 하면서도 야구계와 끈을 완전히 놓지 않았다. 대만에서 시작하는 인스트럭터 역할이 이대호를 지도자의 길로 이끌 수 있을까./[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