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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쇼트트랙 김효진, 시민권 거부로 올림픽 출전 무산 위기

중앙일보

2026.01.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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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효진(오른쪽). 연합뉴스
한국 국적의 호주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효진이 호주 시민권 신청을 거부당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김효진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해 9월 호주 시민권을 신청했으나 지난달 15일 거부 통보를 받았다”며 “국제무대에서 뛰는 호주의 유일한 여자 쇼트트랙 선수로 수년간 호주를 위해 노력하고 희생해왔다”고 밝혔다.

김효진은 한국 쇼트트랙 유망주로 활동하다 대학 재학 중이던 2019년 호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유학생 신분으로 호주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에 출전해 왔다.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에서는 여자 1000m에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선수의 국적과 대표팀 국적이 같아야 출전할 수 있다. 김효진은 지난해 7월 호주 영주권을 취득한 뒤 같은 해 9월 시민권을 신청했지만, 최근 반려되면서 국적 취득에 실패했다.

김효진은 “호주에는 국제 수준의 훈련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 오랜 기간 해외에서 훈련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민권 발급 결정권자들이 나의 간절한 상황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각국 빙상연맹은 오는 16일까지 ISU에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출전 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하며, ISU는 23일 국가별 출전 쿼터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효진은 “시간이 촉박하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설령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내 이야기가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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