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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원맨팀은 위험해!!!' 11관왕 안세영 뒤에 숨은 경고, 남자 단식과 혼복의 위기

OSEN

2026.01.0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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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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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2025시즌 세계 배드민턴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에는 여전히 안세영이 있다. 압도적인 성적과 경기력으로 여자 단식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한국 배드민턴의 구조적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볼라스포르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안세영에게 집중되는 스포트라이트가 한국 대표팀이 안고 있는 더 근본적인 문제를 가리고 있다”며 한국 배드민턴의 남자 단식과 혼합 복식 전력을 집중 조명했다.

우선 한국의 강점을 분명히 인정했다. 여자 단식에는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존재하며 그는 현재 배드민턴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선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여자 복식의 이소희-백하나 조, 김소영-공희용 조, 남자 복식의 서승재-김원호 조까지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갖춘 조합들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볼라스포르트는 “안세영의 성공이 한국 배드민턴 전체의 경쟁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안세영이 한 해 동안 무려 11개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대회를 제패하며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에 도달한 반면, 남자 단식에서는 국제대회 상위권 경쟁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볼라스포르트는 “화려한 성적표 뒤에는 남자 단식과 혼합 복식의 전력 약화라는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자 단식의 경우 과거 손완호가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던 시절과 달리, 현재 한국은 경쟁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허광희, 전혁진 등이 분투하고 있지만, 빅토르 엑셀선(덴마크)이나 중국 최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하면 상위 라운드 진출조차 쉽지 않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혼합 복식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꼽혔다. 볼라스포르트는 “서승재-채유정 조가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뛰어난 성과를 냈지만, 해당 조합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고 짚었다. 이 조는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해체됐고, 채유정은 지난해 11월 은퇴를 선언했다.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정나은 조가 뒤를 이었지만 이 조합 역시 해체됐다. 볼라스포르트는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 펑옌저-황둥핑 조처럼 두터운 선수층을 갖춘 국가들과 비교할 때 한국 혼합 복식은 무게감에서 차이가 난다고 평가했다. 핵심 전력의 공백이 장기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볼라스포르트는 “한국은 핵심 조합이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를 겪을 경우 메달 경쟁에서 급격히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개인 기량이 아닌 시스템 차원의 과제로 바라봤다. “한국은 안세영 보유국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할 단계가 아니다. 안세영이라는 슈퍼스타의 존재는 분명 큰 자산이지만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다른 종목의 침체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여자 단식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남자 단식과 혼합 복식 전반에 대한 장기적인 육성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의 눈부신 성과 이면에서 제기된 이 같은 외신의 진단은, 한국 배드민턴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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