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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골 괴물의 침묵? 적응 탓인가 활용 미스인가… 아스날 요케레스 앞에 붙은 물음표
OSEN
2026.01.0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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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골 폭격기의 이름 앞에 물음표가 붙었다. 포르투갈 무대를 지배했던 득점 기계가 프리미어리그에선 잠잠하다. 빅토르 요케레스(28)는 왜 갑자기 조용해졌을까. 문제는 적응인가, 아니면 활용인가.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한국시간) 요케레스의 득점 감소를 단순한 부진이 아닌 ‘환경과 전술의 변화’로 짚었다.
요케레스는 지난 시즌 스포르팅 CP에서 공식전 52경기 54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 반환점을 돈 현재,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는 리그 5골(페널티킥 2골)에 그치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공간’이다. 스포르팅 시절 요케레스는 단독 원톱으로 서서 공을 탈취하자마자 길게 찔러주는 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체력, 접촉 이후에도 균형을 유지하며 돌아서는 능력이 최대 무기였다.
측면에서 시작해 중앙으로 파고들거나, 발밑으로 강하게 투입된 공을 지켜낸 뒤 회전하며 마무리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다만 지난 시즌 득점 중 상당수인 20골이 페널티킥이었다는 점은 함께 짚어야 할 대목이다.
아스날에선 그림이 달라졌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팀은 느린 빌드업과 지상 패스의 반복으로 수비 블록을 흔드는 데 집중한다. 프리미어리그 다수 팀이 깊게 내려앉아 박스를 촘촘히 막다 보니, 요케레스가 속도를 붙일 공간은 제한적이다.
자연스럽게 요케레스는 크로스 상황에서 중앙에 머무는 빈도가 늘었고, 빌드업을 돕기 위해 내려오면 강한 피지컬 경합에 막혀 공을 빼앗기는 장면도 나온다.
전술적 해법은 존재한다. BBC는 요케레스가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뒷공간을 공략할 때 가장 위력적이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한 카이 하베르츠처럼 등지고 버티며 수비를 끌어당길 파트너와의 투톱 구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인터 밀란의 로멜루 루카쿠–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조합과 유사한 역할 분담이다. 센터백의 시선을 분산시키면, 요케레스가 박스 가장자리에서 슈팅 각을 만들 여지가 커진다.
비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요케레스의 전방 압박과 뒷공간 침투는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준다. 그의 움직임이 수비 라인을 흔들며 마르틴 외데고르의 패스 길을 만들고, 마르틴 수비멘디의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도 있었다.
결국 관건은 ‘득점으로의 환원’이다. 아스날은 리그 최상위권의 스루패스를 시도하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빠른 프리미어리그 수비 앞에서 요케레스가 결정적인 슈팅까지 연결하는 빈도는 낮다.
요케레스가 어떻게 적응할지. 6400만 파운드(약 1246억 원)의 선택이 우승으로 이어지려면, 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
[email protected]
이인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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