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세종에 사는 청년 '4명 중 1명 이상'은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종 시내에서 '월급 700만원 이상' 고임금 청년 비율은 신도시(동 지역)보다 구도심인 조치원읍이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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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청년 인구 감소세
3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2025년 청년 사회경제실태 조사 보고서'를 지난달 31일 펴냈다. 시는 "지난해 4월 15일부터 5월 1일까지 15~39세 청년 1504명을 대상으로 12개 부문 66개 문항에 걸쳐 표본 조사한 결과"라며 "통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가 ±3.26%p"라고 설명했다. 모두 323쪽 분량인 보고서는 세종통계포털(www.sejong.go.kr/stat)의 ‘통계간행물-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게시판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시 전체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과 달리 청년 인구는 2022년 12만 90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11만 9988명 ▶2024년 11만 9927명 ▶2025년 11만 9693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5년 35.0%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 올해는 30.5%까지 떨어졌다. 출신 지역(직전 거주지)은 전체의 95.5%가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와 해외(1.2%)에 고르게 분포했다. 국내 권역 별로는 ▶충청(58.3%) ▶수도권(26.2%) ▶호남(5.9%) ▶강원(4.2%) ▶영남(4.1%) ▶제주(0.2%) 순이었다. 산업별 취업자 수 비율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8.5%) ▶교육서비스업(17.8%) ▶제조업(13.4%)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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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분야 비율은 3년 사이 3.3%포인트 높아져
정부청사 근무 공무원 등을 일컫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분야는 2022년 15.2%에서 3년 사이 3.3%p 높아졌다. 월평균 임금은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31.3%)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27.0%)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14.1%) 순이었다. 또 700만원 이상 고임금자는 가장 적은 2.5%였다.
이와 관련, 700만원 이상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조치원읍(3.5%) ▶신도시(2.6%) ▶9개 면(1.1%)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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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전체 인구는 17일 사이 570명 감소
세종시 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시 인구는 지난달 14일 39만927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31일에는 39만8701명으로 줄었다. 17일 사이에 570명이 감소한 것이다.
최근 세종시 인구 감소에는 해수부 이전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 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던 해수부는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부산으로 이사했다. 세종청사 본청 근무 인원은 850명 정도다. 여기다가 계약직·공무직을 포함하면 900명까지 늘어난다. 이들의 가족을 포함하면 내년 초까지 줄어드는 세종시 인구는 최고 수천명에 이를 수도 있다. 해수부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추진됐다.
해수부 이전 이후 정부 세종청사에 새로 입주할 기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 신속 이전 등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인구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추가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집무실 설계와 용지매입비로 내년에 반영된 예산은 240억원으로, 집무실 건립 총 사업비 3846억원(예상)의 6.24%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