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 초기 스턴트맨으로, 60여년간 액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온 배우 김영인씨가 4일 오전 6시 55분 세상을 떠났다. 83세.
1943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상고와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무술에 심취한 걸 계기로 충무로에 발을 들였다. 1961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5인의 해병’에서 주인공들의 액션 장면을 대신하는 스턴트맨의 역할을 맡아 당시 ‘날으는 배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화사 연구자 공영민씨는 2019년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고인을 “거의 최초의 스턴트맨”이라고 소개했다.
고인은 1966년 김기덕 감독의 ‘불타는 청춘’으로 데뷔해 ‘어명’ ‘실록 김두한’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등 액션 영화·드라마 400~500편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했다, 청룽·이대근·김희라 등 배우들의 액션 안무도 지도했다. 1989년 KBS 드라마 ‘무풍지대’에선 김두한 역을 맡았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상임이사를 역임한 고인은 2006년 제4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족은 1남 1녀와 사위·며느리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6일 오전 7시 4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