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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깨운 황희찬, 도움+결승골로 울버햄튼 구했다… 20경기 만의 첫 승

OSEN

2026.01.0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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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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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길고 어두웠던 터널의 끝에서 황희찬이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구해냈지만 또 부상에 울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했다.

개막 이후 19경기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울버햄튼은 20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반기는 참혹했다. 19경기 3무 16패.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무승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뒤를 이은 롭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도 반전의 기미는 쉽사리 보이지 않았다.

에드워즈 감독 경질설까지 나오던 상황에서 구단 수뇌부 변화까지 겹치며 울버햄튼은 ‘강등 1순위’라는 꼬리표를 달고 시즌을 버텨야 했다.

황희찬 역시 흐름에서 비껴나 있었다. 2023-2024시즌 리그 12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이후 주전 경쟁과 잦은 부상이 겹치며 존재감이 옅어졌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은 2골에 그쳤고, 올 시즌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다만 에드워즈 감독 부임 이후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다시 기회의 문이 열렸다.

웨스트햄전은 그 기다림의 끝이었다. 전반 4분, 황희찬이 측면에서 과감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흔들었고, 빠른 판단으로 내준 패스를 존 아리아스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이 터졌다.

황희찬의 리그 시즌 첫 도움이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장면이었다.

흐름을 움켜쥔 울버햄튼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0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골문 정중앙을 꿰뚫는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완성했다. 전반 42분 마테우스 마네의 쐐기골까지 더해지며 승부는 사실상 전반에 갈렸다.

수치는 활약을 증명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황희찬은 1골 1도움과 함께 평점 8.4점을 받았다.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빌드업, 전방 압박에서도 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다만 불안 요소도 남았다. 황희찬은 후반 중반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에도 상태는 완전히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현지 매체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팀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대담했고 자신감이 넘쳤다”며 “울버햄튼의 반등을 위해 그의 컨디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스코어는 3-0. 순위표는 여전히 냉정하지만, 흐름은 달라졌다. 그리고 그 출발선에 황희찬이 서 있었다. 이제 관건은 단 하나, 이 반등을 이어갈 수 있는 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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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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