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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여마리 뿐…명물 희귀 코끼리 죽음에 '애도 물결'

중앙일보

2026.01.04 05:06 2026.01.0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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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생을 마감한 케냐 슈퍼 터스크 코끼리 크레이그. AP=연합뉴스

동부 아프리카 케냐에서 거대한 상아를 가진 희귀종 '슈퍼 터스커' 코끼리가 죽어 현지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케냐야생동물관리청(KWS)은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땅을 쓸 듯한 거대한 상아와 위엄 있는 모습으로 유명한 슈퍼 터스커 크레이그가 5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현지 방송사 NTC는 크레이그의 죽음에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프리카에 남은 마지막 슈퍼 터스커 코끼리 중 하나인 희귀종"이라고 보도했다.

코끼리 보호단체인 암보셀리재단은 크레이그가 자연사했다며 "크레이그가 자연스럽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3일(현지시간) 생을 마감한 케냐 슈퍼 터스크 코끼리 크레이그. AP=연합뉴스

크레이그는 케냐 남부 탄자니아 접경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암보셀리 국립공원의 명물로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았다. KWS는 크레이그가 차분한 성격으로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을 때 종종 참을성 있게 멈춰 서곤 했다"고 추모했다.

크레이그는 2021년 맥주 제조사 이스트아프리카브루어리스(EAB)의 인기 맥주 '터스커'를 통해 공식 후원을 받기도 했다고 AP 통신은 설명했다.

슈퍼 터스커는 바닥에 닿을 정도로 매우 긴 상아를 가진 아프리카 코끼리로, 현재 야생에 2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거대한 상아는 주로 40살 이상 된 수컷에서 나타나며 한쪽당 45㎏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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