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늘이 한·중 관계가 기존에 부족한 부분들을 다 채우고 다시 정상을 복구해서, 앞으로 더 깊고 넓은 한·중 관계 발전을 향해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 참석해 “불과 두 달 만에 한·중 양국 정상이 상호 국빈 방문한 것은 유례가 없는 첫 번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는 양국이 최대한 빠른 시기 안에, 시간 안에 관계를 정상화하고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한·중 양국 정부의 엄중한 공통 인식과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도 했다.
자신의 취임 이후 외교 분야 최대 성과로 한·중 관계 복원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작년 6월 출범 직후부터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 사회 복귀를 선언하고, 외교 정상화 실현에 박차를 가해왔다”며 “여러 외교 성과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오랜 기간 후퇴해 있었던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한 것은 최대의 성과이자 큰 보람”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국은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서도 더없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베이징에 소재한) 조어대(釣魚臺)는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 회담이 개최된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만나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복원하고 보다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약속했다”며 “이번 저의 답방은 과거 30여 년의 수교 역사를 디딤돌 삼아 양국의 새로운 3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분야 협력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어려운 시기도 겪었지만 서로 교류하면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며 “중국은 알리페이와 같은 핀테크 기술을 일상화하고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보급을 대폭 확대하는 등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제 기억으로는 ‘1월만 되면 2∼3월 중국에서 미세먼지와 분진이 날아오는데 어떡하나’라는 게 대한민국의 가장 큰 현안이었으나, 이제 그런 걱정은 거의 하지 않게 됐다”며 “엄청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실버산업 등 앞으로 협력할 분야도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민 간담회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조현 외교부 장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등이 배석했으며, 재중 한국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고탁희 중국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교민은 한·중 외교와 현실의 경계에 늘 서 있다”며 “국민주권 정부의 출범 후 우리의 염원대로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양국 정상이 의기투합하고 있고, 혐한·혐중 정서도 많이 줄고 있다”면서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인 중국과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도움이 되는 국가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