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신진서, 순조로운 출발

중앙일보

2026.01.04 07:01 2026.01.04 12:3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32강전〉 ○ 리친청 9단 ● 신진서 9단

장면⑧=크게 우세한 신진서는 흑1로 막아 후환 없이 둔다. 재능이 뛰어난 리친청은 뛰어난 전투 감각과 놀라운 속기로 수많은 상대를 꺾었다. 중국 9위이고 농심배 중국 대표이기도 하다. 현대 바둑에서 속기는 미덕이지만 인간은 AI가 아니다. 인간의 속기는 실수를 동반한다. 속기의 어두운 면이다.

백A의 절단은 흑B로 안 된다. 그래서 2로 붙여 응수를 본 것인데 그 순간 흑3의 예리한 일격이 터졌다. 간발의 빈틈을 포착한 신진서의 수읽기가 놀랍다. 백4는 어쩔 수 없다. 흑5도 선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진다. 종국이 다가오고 있다.

◆욕심은 금물=승승장구의 흑이 내친걸음이라며 흑1로 막는 것은 백2로 끊겨 무리다. 흑3은 백4, 6으로 큰일 난다.

◆실전 진행=흑1로 잇고 백2로 응수해 이곳 일대의 긴 접전이 마무리됐다. 흑3, 5의 선수는 기분 좋은 곳. 우변의 뒷맛을 깨끗이 없애며 만사 개운해졌다. 흑9로 지켰을 때 AI의 승률이 99%를 가리켰다. 차이는 더 벌어져 흑 25집 우세. 그러나 리친청은 포기하지 않고 A로 돌입해 승부를 이어가다 205수에서 항복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