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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전과 같은 날에…미, 중남미 대통령 또 체포

중앙일보

2026.01.04 07:35 2026.01.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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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과거 미국 정부가 중남미 지도자를 축출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조지 HW 부시 정부가 1989년 12월 중미 국가 파나마를 2만7000명의 병력으로 침공해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끌어내린 일이다. 83년부터 파나마의 실권을 쥐고 흔들던 노리에가는 중앙정보국(CIA)의 스파이로 활동하며 미국의 후원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를 이용해 그는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과 결탁해 부를 쌓았는데, 마약 범죄가 드러나며 미국 정부의 압박을 받자 반미 노선을 걷기 시작한다. 결국 노리에가는 90년 1월 3일 미 마약단속국에 체포된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체포된 날과 같은 날이다.

과테말라에서는 하코보 아르벤스 구스만 대통령이 토지개혁을 시행해 미국 기업을 밀어내려 하자 미 정부가 반군을 지원해 54년 정부군 공격을 사주했다. 구스만은 사임하고 멕시코로 망명했다. 70년 칠레에서 민주 선거로 집권한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 역시 다국적 기업 국유화 등을 추진해 미국의 눈 밖에 났다. CIA는 칠레 군부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했고, 73년 쿠데타로 아옌데 정권은 무너졌다.





임주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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