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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WC도 실패한 中, 외인 명장 선임 실패 이후 자국 감독 체제로 '30 WC 진출' 선언..."이번엔 다르다"
OSEN
2026.01.0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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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또다시 시작됐다. 중국 축구계가 다시 월드컵을 외치기 시작했다.
중국 매체 ‘타이탄24’에 따르면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4일 광둥성 자오칭에서 새해 첫 훈련 캠프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새로 지휘봉을 잡은 사오자이 감독은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궁극적인 목표는 2030년 월드컵”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중국 축구는 이미 다음 월드컵을 노래하는 것이다.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사오자이 감독은 안경을 벗고 메모 없이 4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대표팀 감독은 모든 지도자의 꿈”이라면서 2030년 월드컵 진출을 선언했다.
문제는 현실이다. 중국은 2026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기며 또다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실패 직후 지도부는 교체됐다.
평소 중국처럼 여러 외인 감독에 접근했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그 자리에 ‘젊은 감독’ 사오자이가 앉았다. 중국 축구의 고질적인 패턴, 실패 → 감독 교체 → 장기 목표 제시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그대로 재현됐다.
그럼에도 사오자이 감독은 대표팀 운영 철학도 공개했다. 그는 “대표팀 경기는 모두 사활을 건 싸움”이라며 방심과 자만을 경계하면서 FIFA 일정에 맞춘 훈련, 아시안컵 대비, 단계적인 준비를 강조했다.
말만 놓고 보면 교과서적이다. 중국 축구가 지난 20년간 수십 번 되풀이해 온 접근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선수 선발 기준에서는 ‘나이 무용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킬리안 음바페를 차례로 언급하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경기력과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 캠프에서 중국 축구 대표팀은 대거 젊은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세대교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형식적인 교체는 없다’는 입장이다.
듣기에는 합리적이지만, 중국 축구가 수차례 반복해온 ‘리빌딩 선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늘 새로운 이름이 등장하고, 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따라붙는다.
대표팀은 자오칭에서 약 일주일간 체력·전술 훈련을 진행한 뒤 두바이로 이동해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동유럽 혹은 북유럽 팀들과의 평가전 가능성도 거론됐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팀워크를 다지겠다는 설명 역시 낯설지 않다. 중국 축구는 언제나 ‘훈련은 힘들 것’이고, ‘준비는 착실히’ 하며, ‘미래를 바라본다’고 말해왔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2026 월드컵 실패의 책임에 대한 명확한 분석과 구조적 변화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대신 목표 연도는 2030년으로 옮겨졌고, 감독은 바뀌었으며, 희망적인 언사가 반복됐다.
중국 축구가 또 한 번 감독 선임 쇼와 장밋빛 청사진에 머무를지, 아니면 진짜 변화를 만들어낼지는 시간이 증명할 문제다.
/
[email protected]
이인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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