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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입맛 까다로운 반려견 덕에 얻은 팁, 펫푸드 사업 밑거름 됐죠

중앙일보

2026.01.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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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며 반려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비율은 약 28.6%로 국민 3명 중 1명이 펫팸족인 셈입니다.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 가구의 월 양육비는 19만4000원으로 2023년(15만4000원) 대비 4만원 증가했죠.

이처럼 반려견·반려묘 등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반려견 산업이 커졌고, 관련 직업도 주목받아요. 반려견·반려묘 등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사료·간식뿐 아니라 헬스케어·교육·콘텐트·디자인까지 관련 직업이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죠. 최근에는 K-푸드 열풍에 힘입어 K-펫푸드 또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고요. 특히 반려견 먹거리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 단순한 간식을 넘어 건강기능식품·맞춤 영양식 등으로 세분되며 분야가 커지고 있죠. 그 중심에는 반려견 배합사료 및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도기넛헬스앤뉴트리션(이하 도기넛)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기넛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강한중소기업 라이콘’에 뽑혔다. 도기넛 제품을 들어 본 변우빈(왼쪽)·박건우 학생기자.

반려견 식품을 단순한 상품이 아닌, 반려견의 건강과 보호자의 책임이 담긴 결과물로 바라보는 도기넛은 원료 선정부터 제조 과정까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해요.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도기넛은 법인설립 2년 만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강한중소기업 라이콘(LICORN·유니콘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로컬 분야의 혁신 소상공인)에 뽑히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죠. 2027년 창업 10주년을 맞는 도기넛은 해외 각국으로 수출을 앞두며 K-펫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도기넛 유보경 대표를 만나 창업 노하우와 반려견 산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 우빈 반려견 식품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대학교 다닐때부터 ‘보리’라는 강아지를 시작으로 ‘누리’ ‘하리’까지 총 3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생활했어요. 그런데 몇년 전 세상을 떠난 보리의 경우 입맛이 정말 까다로웠고 식이성 피부 알레르기가 너무 심했어요. 2000년대 중반만 해도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자연식’ 사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대부분의 사료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쉽게 가공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거든요. 그때부터 사람이 먹는 것처럼 자연에서 온 그대로의 ‘음식’을 반려동물들도 먹을 수 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고, 2016년부터 창업을 준비해서 2017년 3월 자연식 사료 브랜드 도기넛을 선보였습니다.

 도기넛 제품은 캥거루·닭·소 등 다양한 고기를 이용해 도넛 모양으로 만든다.

Q : 건우 10년간 도기넛을 운영하면서 뿌듯했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을 각각 꼽아주세요.

도기넛을 이끌고 온 10년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그중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2025년 도기넛이 글로벌 라이콘으로 선정됐을 때에요. 라이콘은 유니콘을 지향하는 혁신 중소기업을 뜻하는데, 700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지원해 심층평가와 1차, 2차 오디션까지 진행돼요. 글로벌 최종 10개 팀을 뽑는데 그중 한 곳으로 도기넛이 선정됐죠. 그리고 힘들었던 시기는 창업 초기예요. 당시 직원을 고용할 만한 상황이 안 돼서 새벽부터 밤까지 주말도 없이 직접 반려견 제품을 만들고 포장하고 배송하는 것까지 모든 것을 챙겼거든요. 지금 돌이켜봐도 정말 힘들었던 순간이었네요.


Q : 우빈 예비 창업자에게 어떤 자질과 재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창업한 사람으로서 창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자신을 브랜딩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브랜딩은 브랜드를 시장에 포지셔닝하는 과정을 말해요.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만들고 나아가 정체성을 확립시키기 위해서는 브랜딩 능력이 있어야 하죠. 브랜딩은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필요해요. 내가 가진 능력을 브랜딩해서 알린다면 무슨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거든요. 그래서 사업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은 브랜딩 능력이고, 이런 능력을 갖춘 사람은 사업가로 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도기넛을 어떻게 창업했고 창업가에게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설명하는 유보경(맨 오른쪽) 대표.

Q : 건우 사업가가 꿈인 청소년들이 어떤 준비를 하고 경험해 보는 것이 좋을까요.

청소년 시기에는 뭐든 경험하고 또 다양한 걸 접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두 학생기자는 아까 동물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처럼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찾는 것도 중요하죠.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던져 그 답을 찾았다면 무슨 일을 하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거든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고양이나 강아지를 정말 좋아했어요. 청소년 시절에는 엄마 반대로 못 키웠지만, 그런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 일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테고 오랫동안 끌고 오지 못했겠죠. 여러분도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실행해보세요.


Q : 우빈 회사 운영자가 평소 어떻게 생활하는지 일과가 궁금해요.

저는 원래 아침형 인간은 아니었는데 사업을 오래 하다 보니까 지금은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었어요. 요즘은 굉장히 일찍 일어나는 편이고 기상 후 처리해야 할 일을 리스트로 정리해서 우선순위를 따져요. 중요한 일은 집중력이 좋은 오전에 빠르게 처리하려 노력하는 편이죠. 오후에는 주로 외부 미팅이나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거나 월간·주간 계획을 세워 정리해요. 사업을 하다 보니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사업가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은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관리하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신선육과 슈퍼푸드 등 원료를 도넛 형태로 빚은 도기넛 펫푸드는 펫 페어에서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았다.


Q : 건우 회사 이름이 특이한데 왜 '춤추는 도기넛'이고 어떤 의미인가요.

도기넛을 먹고 더 많은 반려견이 행복해져서 춤췄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은 이름입니다(웃음). 초창기에는 '춤추는 도기넛'이라는 이름 자체가 특이하고 신선해서 알려진 면도 있으나 지금은 제품인 '도기넛' 자체가 유명해져서 도기넛으로 불려요. 도기넛은 도넛 모양으로 생긴 간식으로 제가 만든 이름입니다. 최근에는 영양제 제품도 출시하면서 회사 이름을 도기넛헬스앤뉴트리션으로 바꿨습니다.


Q : 건우 도기넛만의 특별한 점과 강점을 뽑으신다면요.

도기넛은 우선 세상에 없는 도넛 모양의 펫푸드라는 점이 특별해요. 요즘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들 중에는 내 강아지에게 먹이는 사료를 예쁘게 꾸며서 SNS에 올려 공유하는, 이른바 ‘밥꾸(밥꾸미기)’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도넛 모양의 도기넛은 다양한 토핑을 올린다거나 해서 아주 예쁜 강아지 밥을 꾸미기 좋다고 많이들 말씀하시죠. 물론 도기넛은 모양만 예쁜건 아니예요. 도기넛에는 고기와 내장, 거기에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 등이 들어있어 영양 균형까지 맞춘 맛있는 음식을 반려견에 줄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라 생각해요.
원료 선정부터 제조 과정까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을 기준으로 삼는 반려견 식품 브랜드 도기넛 제품을 살피는 변우빈(왼쪽)·박건우 학생기자.


Q : 우빈 도기넛 제품 중에 캥거루 고기도 있던데, 반려견에게 중요한 식재료가 궁금해요.

우선 반려견은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도기넛 제품을 보면 닭·돼지·소 등 다양한 고기들로 제품이 구성돼 있는데, 캥거루는 그중 하나고요. 호주 들판을 뛰어다니는 캥거루 이미지가 굉장히 다부지고 근육질이잖아요. 실제로 캥거루 고기에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어서 강아지들이 먹기 적합해요. 특히 약간 꼬리꼬리한 냄새가 나는데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향이죠. 맛도 좋고 좋아하는 냄새가 나서 잘 먹는 제품으로 꼽혀요.


Q : 건우 개 사료를 고양이에게 먹이면 안 되나요.

강아지는 잡식성인 반면 고양이는 육식동물이에요. 또 종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영양소도 달라요. 아미노산 일종인 타우린을 예로들 수 있는데 강아지와 고양이는 타우린 필요량과 흡수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여요. 고양이에게 타우린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심장 기능 유지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체내 타우린 합성이 불가능해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죠. 그런데 강아지 사료에는 타우린이 필수 영양소가 아니기 때문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고양이에게는 반드시 고양이 전용 사료를 급여해야 합니다.


Q : 우빈 도기넛이 어떤 회사로 남길 바라고 앞으로 계획도 궁금해요.

지금처럼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회사로 남는 게 목표에요. 그리고 ‘도기넛을 먹을 때 내 강아지가 행복했어’ 하고 보호자분들이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내년에는 고양이 전문 브랜드 '키티킷' 출시를 준비 중이며 본격적으로 수출도 할 예정이에요. 요즘 K-푸드 인기가 엄청난데 도기넛이 K-펫푸드 대표주자로 전 세계 반려인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행취재=박건우(경기도 판교초 5)·변우빈(경기도 화남초 6) 학생기자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많이 봤어요. 그만큼 반려견·반려묘도 자주 보고요. 이번에 반려동물 식품 전문회사 도기넛 유보경 대표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강아지의 구강구조에 잘 맞는 도넛 형태로 간식을 만들었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캥거루 고기부터 고구마·한우·채소 등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단백질과 섬유질 등 영양소를 골고루 넣어 제품을 만든 것도 신기했어요. 내년에는 고양이를 위한 식품도 선보인다는데 반려동물들이 도기넛 제품을 먹고 이름처럼 신나서 춤을 출 것 같아요. 또 유보경 대표님이 사업가가 꿈인 청소년들에게 나를 브랜딩하며 다양한 경험과 좋아하는 것을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하신 게 기억에 남아요. 저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건우(경기도 판교초 5) 학생기자

반려인들이라면 많이 알고 있겠지만, 전 이번 취재를 통해 도기넛이란 반려견 식품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도넛 모양을 한 도기넛 제품은 강아지들 구강구조에 딱 맞게 설계된 간식으로 영양소도 균형 있게 잡혀 있었죠. 저도 도넛을 좋아하고 즐겨 먹지만, 강아지도 도넛을 먹는다고 하니 상상만 해도 귀엽고 사랑스럽더군요. 건강식품 인증도 다 받고 영양소도 잘 맞춰져 반려인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유보경 대표님도 직접 반려견을 키우면서 도기넛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해요. 저도 대표님처럼 나중에 관심 있는 분야를 직업으로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열심히 찾아봐야겠어요. 그리고 반려견을 키우는 소중 친구들에게 건강한 식품 도기넛을 추천합니다.

변우빈(경기도 화남초 6) 학생기자



이보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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