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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이끌고 쓰러졌다…황희찬 또 부상, 울버햄튼 반등에 드리운 그림자

OSEN

2026.01.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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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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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맹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울버햄튼의 길었던 무승을 끊어낸 날, 황희찬(30)은 가장 빛났지만 끝내 쓰러졌다.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끈 주인공이었기에, 그의 부상 이탈은 더 뼈아팠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4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했다. 개막 이후 19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울버햄튼은 2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환희의 밤 한가운데에는 황희찬의 부상이라는 불안 요소가 함께 남았다.

이날 황희찬은 울버햄튼 공격의 출발점이었다. 전반 4분, 측면에서 과감한 스텝오버로 수비를 흔든 뒤 정확한 컷백을 내줬고, 이는 선제골로 연결됐다. 막혀 있던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은 장면이었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문 정중앙을 찔렀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터진 리그 득점이었다. 도움과 골, 황희찬은 전반 30여 분 만에 자신의 역할을 모두 해냈다.

울버햄튼은 전반 41분 추가골까지 더하며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후반 16분, 황희찬은 갑작스럽게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쓰러졌던 황희찬은 결국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더 이상 뛰기 어렵다는 신호였다. 결국 교체 사인을 받았고, 고개를 떨군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상 교체였다. 맹활약의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한 결말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황희찬이 자신의 발로 걸어서 그라운드에서 나왔다는 것. 황희찬의 이탈에도 울버햄튼은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내리고 실리를 택해 무실점 완승을 지켜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시선은 자연스럽게 황희찬의 상태로 쏠렸다. 올 시즌 내내 반복된 잔부상과 출전 제한, 그리고 이날 다시 찾아온 허벅지 통증은 반등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변수다.

그럼에도 이날 황희찬의 퍼포먼스는 분명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1골 1도움으로 평점 8.4점을 받았다.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전방 압박과 빌드업 가담에서도 활발했다.

현지 매체들은 “황희찬이 경기의 방향을 바꿨다”, “울버햄튼 공격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팀의 시즌 첫 승은 그의 존재감 위에서 완성됐다.

스코어는 3-0, 기록은 승점 6(1승 3무 16패). 그러나 진짜 관건은 다음이다. 반등의 신호탄을 쏜 선수가 또다시 쓰러졌다는 사실.

울버햄튼이 이 승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리고 황희찬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의 몸 상태가 버텨줘야 한다. 맹활약에도 쓰러진 밤, 기쁨과 불안이 교차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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